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의 통일선교 방향과 실천을 위한 ‘고신총회 통일선교원’이 설립됐다.
고신총회 상임위원회인 통일한국대비위원회(위원장 강성조 목사)와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본부장 박영기 선교사)는 8일 대전 고신선교센터에서 ‘고신총회 통일선교원 설립기념 및 원장 취임예배’를 드리고, 통일선교와 북한 복음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초대원장으로는 통일선교 분야에서 20년간 활동해 온 정종기 목사(기독교통일포럼 사무총장, 선교통일한국협의회 통일사회문화위원회 위원장, ACTS 북한선교학과 교수)가 취임했다. 정 초대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시대에 통일선교원 원장으로 쓰임받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총회 통일대비위원회와 KPM과 협력하여 고신총회의 통일선교에 대한 허브와 플랫폼, 조정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선교는 세계선교의 일환으로 북한선교이기도 하지만, 한반도의 한 민족으로서 동족선교이기도 하기 때문에 좀 더 각별한 선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총회 통일선교의 기초를 놓고, 북한에 개혁교회 건설과 복음화를 위해 총회 산하 교회와 연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초대원장은 이와 함께 “현재 한반도 통일의 담론이 거의 사라지고 평화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반도 통일은 갑작스럽게 오지 않는 이상 어렵다고 생각하여, 전쟁 없는 평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만족하려 하는 경향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불행스럽게도 남북경색과 UN제제로 북한선교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대다수 한국 선교단체들은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 3만5천 명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초대원장은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해외에서는 계속해서 북한 내지를 향해 선교할 때, 교단 교회와 선교회를 연합하여 통일선교를 이룰 중심을 세웠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역사”라고 강조했다. “어찌 보면 한국교회 북한선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 교단의 통일선교원 설립을 한국 통일선교 현장에서는 부러워하며, 한국교회와 교단을 이끌어 가길 기대도 한다. 이런 부러움과 기대감 속에서 첫걸음을 떼었지만, 이 일은 전문가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통일대비위원회, KPM, 특히 고신 산하 교회들이 연합하여 일을 이루어가야 한다”며 총회 임원회에서도 연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특히 통일선교원이 가장 먼저 할 일로 ‘교단 산하 교회들의 통일선교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 조사’를 꼽으며, 직접 전수조사할 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정 초대원장은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성으로 보답할 것이며, 저와 통일선교원, 교단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통일선교원의 올해 사업 계획은 △교단 내 소속 교회의 통일선교 현황을 조사하는 기초자료 수집, 북한선교학교를 개설하여 통원사역과 기도제목을 전국교회에 알리기 △통일대비위원회 정기 세미나와 워크숍, 컨퍼런스 개최 협력 △KPM 선교사 훈련 시 북한 정보 제공, 북한선교사 발굴‧동원‧훈련‧파송 지원 등이다. 이러한 사업 등을 통해 앞으로 교단 통일선교 정책을 수립, 제안하고 교단 내 통일선교의 허브, 컨트롤, 플랫폼 역할을 할 계획이다.
정 초대원장은 교단 교회의 통일선교 동참 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교회는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성경을 통해 배우고, 기관은 고신총회 통일선교원과 협력하고, 노회는 통일선교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부산노회, 부산중부노회처럼 북한선교부가 신설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예배는 강성조 목사의 사회로 박영기 선교사의 기도, 고신총회 총회장 박영호 목사의 설교로 드려졌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