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부터 6일간 SNS를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 나인퍼레이드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나인퍼레이드는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년간 12월 3째 주마다 명동에서 열렸던 나인퍼레이드는 유명 스포츠 트레이너인 아놀드 홍을 비롯한 트레이너들이 장기기증 관련 바디페인팅을 한 후, 산타로 변신해 길거리를 행진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행사가 어려워져 불가피하게 SNS에서 해당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
본부는 지난 12월 중순 나눔산타에 지원한 총 100여 명에게 산타키트(산타모자, 타투스티커, 레깅스, 마스크 등)를 전달했다. 키트를 전달받은 나눔산타들은 12월 25일부터 30일 중 하루를 선택해 홍보물을 착용하고, ‘한겨울 건강을 지키는 운동법’ 한 가지를 소개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며 장기기증 운동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이어갔다. 나눔산타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산타 복장을 한 후 장기기증 관련 타투스티커를 붙인 채 스쿼트, 플랭크 등 집에서 따라 하기 쉬운 운동법을 소개하며 생명나눔에 동참했다.
두 자녀들과 함께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본부 홍보대사 방송인 에바 포피엘 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되어 행복하다”며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아쉽긴 하지만 이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개그맨 김혜선 씨 또한 “1년 전 아놀드 홍 트레이너의 소개로 나인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운동하며 건강도 지키고, 생명나눔도 응원하는 나인퍼레이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나인퍼레이드에 부부가 함께 나눔산타로 참여한 중년의 참가자 A 씨(@juliajooboo)는 “저와 남편 모두 잘못된 식습관으로 건강에 이상신호가 왔었는데, 현재는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이 회복되었다”며 “생명나눔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이번 언택트 캠페인을 반겼다.
특히 이번 나인퍼레이드에는 함께 운동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초등교사 모임인 ‘Team킹덤’의 선생님 4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나인퍼레이드에 처음 참가한다는 B 씨(@seonnxe)는 “몇 년 전 작은 수술을 하게 된 이후로 운동법과 식이요법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운동법을 소개하기엔 운동 경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생명나눔의 뜻을 알리는 좋은 일에 함께 참여하고 싶어 적극적인 마음을 가지고 이번 나인퍼레이드에 임하게 되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같은 모임에서 활동 중인 C 씨(@ironmin_sseam)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눔산타로 참여하게 되어 어느 해보다 더욱 따뜻하고 뜻깊은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나인퍼레이드에 참여해준 트레이너들도 SNS를 통해 참가 소감을 밝혀왔다. 작년 명동에서 진행됐던 나인퍼레이드에 참가한 D 씨(@anakist0010)는 “올해는 현장 활동이 없어 아쉽지만 내년에는 다시 명동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약하며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부터 본부의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놀드 홍 씨는 “올해에도 장기기증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널리 알리는 나인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장기부전 환자들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부은 장기기증’이라는 말을 전파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외부활동이 어려운 이 시기에 곳곳에서 따뜻한 마음을 모아준 참가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나눔 퍼레이드가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었길 바라며, 많은 시민 분들이 생명나눔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정도 감소한 67,034여 명(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장기부전 환자는 4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본부는 “하루 평균 7.5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소중한 생명을 잃어가고 있지만,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단 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나인퍼레이드처럼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등을 통해 장기기증 활성화에 기여하며, 더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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