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스스로를 낮추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아들을 죄 된 육신을 지닌 모습으로 보내셔서”(롬8:3) 시골의 어린 소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셨습니다.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구유에 누우셨습니다. 목수의 아들로 입적되셨습니다. 그리고 머리 둘 곳 없이 다니시다가 십자가에 달려 죄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를 섬기신 주님같이 우리도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낮은 땅입니다. 더러운 것, 썩은 것, 추한 것을 받아서 생명의 힘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뿌리가 돋고 싹이 틉니다. 꽃을 피워 열매를 맺습니다. “오 기쁘다 반가운 소식 주 오셨네. 땅 위에 평화 내려 주시네.” 땅에서 하늘을 마주 보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주시어 생명의 에너지가 땅에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은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 스스로가 사람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를 죄와 사망, 슬픔과 고통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성탄절에 대속의 은총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하나님 앞에 선물을 드립니다. 성탄의 정신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우리에게 부요함을 주시기 위해 모두를 비우고 포기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시고 죄인에게 의를 주시고 은혜로 채우셨습니다. 이제 주님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저도 비우게 하옵소서. 저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웃을 채우게 하옵소서. 주님의 형상을 따르도록 저를 포근히 품어주옵소서.
하나님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날마다 생명의 은혜로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존귀해지고 은혜로 충만한 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높아지려 말게 하옵소서. 남을 밟고 올라가는 세상의 질서가 아니고 낮아지려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따르게 하옵소서. 성탄의 정신입니다. 땅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그 힘으로 모든 사람을 받아주고 섬기게 하옵소서. 사람들에게 변화를 심게 하옵소서. 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영광의 길이 성탄 정신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성탄 정신으로 평생 무장하게 하옵소서. 늘 부족하기에 또 한 번, 다시 한 번 마음 다져 결심합니다. 저의 힘이 되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1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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