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가 21일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진행하는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한 세이레 기도회’에서 ‘엘리사벳과 마리아의 영적 친교’(눅1:39~45)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세이레 기도회는 1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오전 6시 CGNTV와 온누리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한 목사는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만 오랫동안 기도를 했음에도 여전히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불임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특별한 선물을 주시려고 기도하게 하시며 기다리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 가정에 귀한 자녀를 주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들을 하게 하시려고 일정 기간 동안에 사모하게 하신다”고 했다.
이어 “오늘 본문은 사가랴의 집, 엘리사벳 가정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자녀, 세례 요한이 탄생하는 과정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엘리사벳은 아론의 후손이며, 사가랴 또한 대제사장 직임을 받게 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기도를 잊어버리시는 법이 없다”며 “반드시 적합한 주님의 때에 응답을 주신다. 엘리사벳은 사가랴보다 더 신실했던 것 같다. 누가복음 1장 25절에서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마리아는 천사의 말에 순종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헌신한다고 한다. 그런데 온몸을 받친 헌신의 표상은 마리아라 생각한다”며 “이 마리아의 헌신이 크리스마스를 가능하게 했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천사의 말을 본인도 믿지 못했던 마리아가 성령을 통해서 임신한 사실을 누가 인정을 해줄 것인가”라며 “이때 마리아가 생각한 사람이 엘리사벳이다. 천사로부터 엘리사벳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찾아갔다. 마리아가 당도하자마자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된 아기 예수를 알아보았다. 특히 엘리사벳이 임신한 지 6개월이 되었는데 엘리사벳의 태에 있는 세례 요한이 마라아의 태에 잉태된 예수를 알아보고 태에서 뛰어놀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기사 속에서 분명히 수정되는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은 시작됨을 알 수 있다”며 “그 태에서부터 이미 활동이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사역은 모태에서부터 천국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목회 사역의 일이며, 우리 성도들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인간 생명의 준엄함을 소중하게 여기고 돌보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세상에서 가장 작고 연약하며, 돌봐야 하는 자가 바로 태아”라며 “우리나라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려는 시도가 있는데, 하나님은 분명히 이 세상에 태아 때부터 섭리를 두고 그 생명을 보내셨다. 임신한 자녀를 둔 부모들이 태아를 위해 기도하는 것만큼 소중한 일이 없다”고 했다.
한 목사는 “엘리사벳은 마리아와 그의 태에 있는 아이를 위해 축복한다”며 “여기서 보이는 영적인 친교는 마치 기도하는 것 같다. 그것을 통해 힘을 얻고, 상처가 치유되며, 새로운 비전이 생기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게 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교제”라며 “개별적으로라도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서 연약한 성도들을 위로하고 붙들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크리스마스가 주어지게 된 것은 마리아의 헌신과 요셉의 신실한 믿음, 그리고 엘리사벳과 같은 여인이 있어서 아기 예수가 이 세상에 탄생할 수가 있었다”며 “아마도 그들을 기다리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기다리셨는지 모른다. 지금 이러한 방식으로 예수님이 오신다고 하면 누가 그것을 믿고, 자신의 몸을 내어 드리며, 함께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는데 헌신을 하겠는가”라고 했다.
또 “이전에는 불안하고, 의지할 사람이 없었지만,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함께하는 기간을 통해서 마리아는 점차 믿음이 강한 여인이 되어 갔다”며 “결국 이 교제를 통해 생겨난 것이 마리아의 찬가”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마리아 찬가에는 온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계획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며 “비천한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간다. 어쩌면 개인의 인생에서 커다란 재앙을 만난 것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담대히 찬양하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그 중간에는 엘리사벳과 마리아의 영적 친교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어려울 때 홀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하나님 앞에 나오고,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찾아가서 자신의 근심과 어려움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며 “또 믿음의 사람들은 믿음이 연약하거나 삶의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엘리사벳처럼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격려해 주며, 붙들어 주고, 축복하며 말씀으로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리아는 삶을 역전시키시고, 기쁨과 희망 그리고 승리와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노래하며 나아간다”며 “코로나 시국에 서로가 위로되고 힘이 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