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교회 이야기’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담임 조현삼 목사)가 헤리티지가 발매한 성탄 EP앨범 ‘Christmas Everywhere’에 수록된 5곡의 제작비를 최근 지원했다. 이 교회는 그 동안 한국교회의 성장에는 찬양사역자들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귀하게 여기고, 또 앞으로 더 다양하고 풍성한 찬양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찬양사역자들 200여명 이상을 선정해 생활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어떤 계기로 이런 지원을 하고 있는지 서울광염교회의 문화사역 기획을 맡고 있는 이상민 목사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광염교회가 헤리티지가 최근 발매한 성탄 EP앨범 ‘Christmas Everywhere’ 제작지원을 했는데요. 이번 앨범 제작에 어떤 도움을 주셨나요?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담임목사께서 성탄절이 되어도 캐롤을 듣기가 쉽지 않다며 저작권에 제한받지 않고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캐롤을 만들어 보급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성도가 목사님 뜻하신 일에 사용해달라며 한 헌금의 일부를 헤리티지와 소통하며 다섯 곡을 제작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했습니다.”
-서울광염교회가 국내 CCM 문화 발전에 지원을 해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어떤 역할을 해오셨는지요?
“서울광염교회는 한국교회의 성장에 찬양사역자들의 수고가 분명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찬양사역자들을 귀히 여기고 섬기기 위한 일들을 수년 전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먼저 헤리티지를 한국교회로 파송했습니다. 수년 전 블랙가스펠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의 내용이 좋았습니다. ‘조현삼 담임목사님은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역의 극장과 연계하여 원하는 교인들이 영화를 예매하여 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교회에 초청해서 상영하는 것보다 원하는 성도가 영화관에 갈 수 있게 했습니다. 영화 제작자를 향한 응원도 겸해서 한 일입니다.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몇 차례 더 진행했습니다.
블랙가스펠을 계기로 ‘헤리티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공영방송에 나와 복음이 담긴 노래를 할 정도로 탁월한 실력의 팀인데 막상 상황을 살펴보니 사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서울광염교회가 공연이나 장비 지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헤리티지가 계속 노래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2017년 헤리티지를 한국교회를 위해 노래하는 사람들로 파송했습니다. 대표인 김효식 전도사님을 서울광염교회의 부교역자로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롭게 헤리티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멤버를 파송·협력에 준하는 사역자로 임명했습니다. 헤리티지를 위해 연습과 행정을 겸할 수 있는 사무실과 여러 지원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 다른 찬양사역자들의 공연도 지원했습니다. 찬양사역자는 하나님께서 노래하는 일을 위해 세운 자입니다. 자신의 노래를 할 수 있는 장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주 많은 사역자들이 재정적인 이유로 이 일에 쉽게 접근하고 있지 못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2018년과 2019년 팀 혹은 자신의 이름으로 유료 공연을 하기 원하는 찬양사역자에게 공연비를 규모에 차등해서 100~300만원 정도 지원한 일이 있습니다. 공연을 통해 생긴 수입은 음원이나 다음 공연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찬양사역자를 초청하여 콘서트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이후로 찬양사역자들의 사역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에서 하는 매주일 그리고 평일 음악방송에 찬양사역자를 초청하고 있습니다.
찬양사역자들의 음반을 구매해 선교사님께 선물하고 있습니다. 서울광염교회에서 사역을 했거나 함께 동역한 찬양사역자들의 앨뱀을 구입해서 선교단체로 보내 선교사님들을 위한 선물로 보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역자들 235명에게 많지 않지만 생활비도 지원했습니다. 아울러 뮤지컬팀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이나 여러 지원을 했습니다. 그 외에 작은 몇 팀의 장비와 공연을 지원했습니다.”
-이상민 목사님이 서울광염교회의 문화사역 기획을 담당하고 계신데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09년부터 서울광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청년 교구와 예배 찬양 및 성가대를 담당하고 있으며 교회 안의 찬양과 문화 관련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예배에서 찬양도 인도합니다. 서울광염교회에서 사역하며 하나님께서 작곡을 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셔서 음원도 몇 곡 발매했습니다. ‘하나님은 날 좋게 하시죠’ ‘하나님의 꿈을 꾸는 교회’ ‘광야 그곳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이런 곡들이 있습니다.
찬양과 문화 사역을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정적으로 정해진 일은 없습니다. 이런 점은 서울광염교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때 그때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필요한 곳을 지원하고 위로하는 일을 합니다. 이때 저는 하나님께서 서울광염교회의 마음에 넣어 주신 대상을 지원하는 일을 구체화 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프로젝트가 수년 동안 이어진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사역이 있어 그때 그때 대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교회가 국내 찬양 사역에 도움을 줄 생각을 하셨는지요?
“수년 전 ‘찬양사역자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함께 해온 귀한 동역자들’이라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조현삼 담임목사님과 교회에 넣어주셨고 이 후로 참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 가지 사역을 해왔습니다. “
-교회가 선교사처럼 찬양사역자들도 지원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우울증이 있는 분들도 있고,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 교회가 재생산할 수 있는 사역의 장을 열어드리는 것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공연비, 사무실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이 분들이 계속적으로 활동을 해주셔야 기독교 문화가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성도님들도 코로나 시기에 찬양으로 위로를 받고 있고요.
어떤 사역자는 평일에는 용접을 하는데 사역하러 와서 너무 좋다고 울먹이며 찬양을 하더라고요. 저렇게 하고 싶어 하는데 계속할 수 있도록 한 교회가 한 두 명만이라도 잘 감당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을 돕고 있는 한국교회가 많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찬양사역자들을 지원했으면 합니다. 모든 교회가 찬양사역자가 만든 곡을 듣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들의 삶의 기반은 그리 견고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교회에 방문한 찬양사역자 중에는 일용직과 여러 아르바이트로 가족을 부양하는 이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찬양사역자가 자신의 사역에 전념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물론 찬양사역자 개개인도 자신의 삶과 사역이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울 수 있도록 애써야겠지요.“
-목사님이 추천하는 찬양과 마음에 새기고 있는 성구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한웅재 목사님의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를 참 좋아합니다. 자주 묵상하는 말씀은 여호수아 1장 7~8절(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입니다.“
-추천하는 CCM 아티스트는요?
“받은 질문 중에 제일 어렵습니다(웃음). 최근에는 위러브, 카우치 워십, 염평안 찬양사역자의 히스킹덤뮤직에서 나온 곡들을 많이 듣고 있고 한웅재 목사님, 송정미 사모님 노래는 많이 지칠 때 듣는 것 같습니다.”
-‘감자탕 교회 이야기’라는 책으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감자탕 교회라는 애칭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애칭도 지어주시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자가 서울광염교회를 다니면서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너무 귀하게 보여서 쓰신 책입니다. 교회가 세 들어 있는 건물 1층에 큰 감자탕 간판이 있어서 감자탕 교회 이야기라고 별명을 붙이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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