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메시지> 화평함과 거룩함을 이루라
2020년 올해 우리나라는 초갈등과 코로나19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왔다. 빛 가운데 오신 예수님께서 어두움을 밝혀주시고 이 땅을 치유해 주시기 바란다.
첫 성탄절에 수많은 천군 천사들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라고 외쳤다. 하늘의 거룩함이 이 땅에 내려와 평화가 되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세상에 평화가 온다.
평화와 성결이 모두 중요하지만, 평화보다 성결이 먼저다. 성결 없는 평화는 정의 없는 평화처럼 거짓 평화다. 그래서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약3:17)라고 말씀했다. 평화의 왕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성결이 필수적이다. 신자들은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기 위해 먼저 ‘성결한 사람’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거룩한 삶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누리는 구원이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미리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는 행복한 삶보다 거룩한 삶을 열망해야 한다. 거룩함이 없이는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세상의 소금’은 성도의 성결이다. 착한 행실의 “세상의 빛”보다 성결의 소금이 먼저다. 내면의 성결이 밖으로 드러난다.
구약의 속죄제물은 죄를 사하는 은혜는 주었으나 거룩한 삶을 살 능력은 주지 못했다. 성탄절에 오신 예수님은 죄를 사함과 거룩하게 하는 능력의 이중적인 복을 가져오셨다. 중생의 목적도 성결에 있다. 칭의는 세상에서의 성결, 그리고 천국에서의 영화로 완성된다. 성결이 우리 구원의 핵심이다.
거룩한 삶을 사는 비결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다. 예수님과의 연합을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간다. 성결은 죄를 이기는 능력에서 더 나아가 사랑의 섬김을 위한 능력을 준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화평함이 필요하지만 먼저 하나님 앞에 거룩함이 있어야 한다. ‘나’부터 성결하고 ‘우리’부터 성결해야 한다.
‘마음의 성결’은 ‘교회의 성화’로 그리고 ‘사회적 성결’로 나가야 한다. 지금 코로나19는 성결의 복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성결운동은 평화운동으로 더 나아가 생명운동으로 나가야 한다. 성결만이 살 길이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
총회장 한기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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