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일어나는 기독교인과 신앙인에 대한 끔찍한 학대를 기록한 보고서가 발표 된 후 영국 정부가 이같은 종교 박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외무장관인 윔블던의 아마드 경은 여러 종교 단체와 인권단체 보고를 인용해 북한에서 체포, 구타, 정치범수용소 수감 등 신앙인에 대한 가혹한 처벌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드 경은 영국 상원의원인 앨튼 경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에서 종교와 신념의 자유가 부재한 사실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미래이니셔티브(KFI)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제시된 증거에는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 자유 침해에 대한 충격적인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에 본부를 둔 한국미래이니셔티브가 발간한 최근 보고서는 1990년과 2019년 사이 생존자, 증인, 종교 박해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117건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조사관은 총 273명의 종교 자유 침해 피해자를 확인했으며, 그 중 215 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이 문서에서 거론된 피해자의 60%가 여성과 소녀였다. 어떤 희생자의 나이는 불과 세 살이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많은 탈북자들이 탈북을 시도하는 중국에서 종교 활동에 참여하고, 성경과 같은 종교적 물품을 소유하고, 종교인과 접촉하고, 예배당에 참석하고,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는 등 종교 활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범죄 혐의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체포, 구금, 심문, 투옥, 고문, 성적 학대, 공개 재판 및 처형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 보고서에 포함된 사실적인 발견은 의심할 여지없이 국제 사회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종교 자유에 대한 권리는 양도할 수 없고 보편적이며 기본적인 권리다. 모든 북한 주민들이 본질적으로 누릴만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자유에 대한 위협은 북한 주민들에게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자유롭고 동등한 존엄성과 권리를 갖고 태어났다는 공통 원칙에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끔찍한 학대에 대해 자세히 기록했다. 기독교로 개종 후 체포된 한 남성은 12시간 동안 전기로 가열된 폭이 4피트, 높이 3피트의 금속 우리에 갇혀 있었다. 의식을 잃었을 때에도 그는 구타 당했다. 보고서는 산 채로 태어난 아기를 질식시켜 죽이는 강제 낙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여성들은 낙태를 경험한 다음 날에도 적절한 휴식이나 약물 치료 없이 육체노동으로 복귀하도록 강요당했다.
보고서 서문에서 추방된 인권 옹호자 주일룡은 “종교 자유는 모든 인류의 근본적인 자유다. 북한에 살았다는 것은 이 자유를 결코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라며 “북한 주민들은 대신 우리 인류를 무력화시키는 두 가지 폭력적인 시스템을 경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 우리는 신체적 인권 침해를 경험한다. 이로 인해 우리 몸에 대한 선택 의지가 박탈된다. 둘째, 우리는 정신적 인권 침해를 경험한다. 이로 인해 내면의 생각과 신념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박해자들에게 굴복하지 않는 이들은 3대에 걸쳐 가정이 고통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만으로도 종교 자유는 북한의 다른 모든 자유의 기준이 된다. 종교 자유 없이 북한 주민들에게 있는 다른 권리가 허용 될 수 없다”고 했다.
영국 외무 장관인 아마드 경은 보고서에 대해 “북한 형법을 관리하는 두 기관이 지난해 기독교 박해에 대한 트루로 주교의 독립적인 검토에 대응하여 설립된 영국의 새로운 글로벌 인권 제재 체제 하에서 제재를 받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을 위한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수호하는 것이 외교, 연방 및 개발 사무소의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미래이니셔티브(KFI)의 새 보고서에는 북한의 자유 침해에 대한 충격적인 설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북한 인권 침해를 책임과 억지 목적으로 문서화하는 데 있어 귀중한 공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관계자는 KFI의 보고서에 대해 더 자세히 논의 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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