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위한 본질에 집중하는 기도회
시험보다 크신 하나님 바라볼 수 있게
하나님께 자녀들을 맡겨드리는 기도
고등부서 대학부로 신앙의 연계 준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3일, 많은 교회는 수능기도회를 열어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기도한다. 다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수능기도회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는 ‘수영로교회 고등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능기도회를 열어 매시간 말씀과 찬양, 기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수영로교회 고등부 담당 목사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말씀기도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도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성적을 위해서만 기도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는 본질에 집중하는 기도회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또 “‘고삼도치’라고 해서 청년국과의 연계 사역을 수능 이전부터 준비해 왔었다. 수능이 끝난 후 고3 학생들이 청년부로 잘 연계될 수 있도록 수능기도회 때 고등부 목사님들뿐 아니라 청년부 목사님도 함께 말씀을 전한다”며 “수능종일기도회가 아이들의 진학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아이들의 영혼을 위한 기도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사랑의교회(담임 이인호 목사)는 수능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더사랑의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교인이 함께 기도한다. 기도회 이후엔 부모가 자녀들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수능 전날인 2일 오후엔 온라인 ZOOM을 통해 담임목사가 수험생 한 명 한 명의 기도제목을 받아 그 자리에서 같이 기도해주기도 했다.
더사랑의교회 고등부 담당 이승현 목사는 “‘함께, 기도’라는 타이틀로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상황과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공동체가 하나 되어서 함께 기도한다는 주제로 기도회를 준비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서 한 달 전부터 매주 모여서 기도하고, 2주 전부터는 학부모들과 매일 기도해왔다. 목양팀들이 함께 연합해서 고등부만의 사역이 아닌 교회가 함께 기도해야 할 사역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기도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의 순서대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길 구하는 기도 △자녀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길 구하는 기도 △자녀들의 쓸 것을 구하는 필요를 채우는 기도로 나아가도록 순서를 정했다. 부모님들과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평안을 선물하고 선포하는 시간이 되도록 준비 중이다. 기도회 첫 세션은 교구 팀장 목사, 두 번째 세션은 중보기도팀 담당 목사, 세 번째 세션은 미래준비팀 다음세대 팀장, 마지막 세션은 청년부·대학부 사역자가 인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은 교구에 속해 있기 때문에 목양 교구 사역자들을 배치해서 유기적으로 교회가 하나 되어서 이 일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또한 아이들이 시험이 끝난 후에도 신앙의 전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마지막 세션은 청년부·대학부 사역자가 인도하도록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수능 이후엔 러브브릿지라고 해서 고등부를 청년부로 올려보내는 과정들을 논의하고 준비 중이다. 고등부에서 대학부로 잘 진학할 수 있도록 12월 마지막 주 예배는 청년부로 파송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는 수능 당일 ‘지구촌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은하수기도회’(은혜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수능기도회)를 진행한다. 매 교시 시작기도, 찬양, 말씀, 기도회로 진행되며, 고3 수험생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여주는 특별한 순서도 준비되어 있다.
지구촌교회 교육목장 센터장 조준호 목사는 “기복신앙이나 요행을 바라는 기도회가 아니라 은혜의 하나님 앞에 우리의 자녀들을 맡겨드리면서 부모로서 중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매 교시 담임목사님을 포함해서 네 명의 목사님이 부모들에게 권면하고 싶은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1교시는 제가 말씀을 전하는데, 부모들이 첫째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붙들고, 두 번째 상황이 아닌 비전을 붙들고, 세 번째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는 주제를 담았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고3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준비했다. 수능이 끝나면 자유롭게 해달라는 아이도 있지만 그동안 부모님께 감사했다고 울면서 고백하는 아이, 속 썩이고 짜증 부려서 죄송하다고 하는 아이, 수능이 끝나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온라인으로 하는 기도회이지만 부모들에게 감동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수능이 끝난 이후에는 가족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수능 전에 미리 고3 아이들을 격려하는 예배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주일은 일 년에 한차례 있는 ‘청바지선데이’(청소년이 바로 지구촌의 미래)였는데 청소년이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임목사님이 전했다“고 했다.
조 목사는 “수능이 끝난 이후엔 대학부로 올라가는 영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기에 대학부 진급의 과정과 단계들을 세심하게 배려해서 진행하고 있다. 대학부로 올라가기 4개월 전부터 미리 셀을 배정하고, 수능이 끝난 다음엔 두 주간 대학부로 연결해주기 위한 모임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부 목사님이 고3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선물도 전달하면서 격려해주는 시간과 함께 배정된 셀의 선배들과 미리 만나는 모임도 계획하고 있다. 고3 목자가 미리 대학부 목자를 만나서 아이들에 대한 것들을 잘 전달하고, 12월 마지막 주일엔 고등부 마지막 예배를 드린 다음 바로 대학부 셀 모임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며 “대학에 가서도 아이들의 신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고등부와 대학부 사역을 연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는 수능시험 시간이 아닌 수능이 끝난 오후 7시 30분, ‘우리들교회’ 유튜브 채널에서 ‘붙회떨감 수능기도회’를 진행한다.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라는 붙회떨감 기도회는 김양재 목사가 재수생 큐티 모임 때 학생들에게 늘 이야기했던 말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김양재 목사가 “붙으면 우리가 얼마나 수준이 낮아서 하나님이 이것을 들어주셨겠냐, 떨어지면 얼마나 우리의 수준을 높게 보시고 이걸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셨겠냐, 그러니 감사해라” 이야기 한 것이 청소년부에도 계속 이어져 왔다고 한다.
우리들교회 청소년부 디렉터 정지훈 목사는 “붙회떨감 기도회는 수능이 다 끝난 후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청소년부와 청소년부 부모님,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는 시간이다. 그날 큐티 본문을 가지고 말씀을 나누고, 붙회떨감하는 아이들의 간증도 듣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으로 매년 진행해왔다. 매년 현장에서 담임목사님이 설교도 하시고, 아이들에게 안수기도를 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담임목사님은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원래는 일부 현장 기도회도 고려했으나 아이들이 수능 이후에 면접 일정도 있어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현장수능기도회 때는 고생한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들이 맛있는 식사를 직접 준비해서 위로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하지 못하니 아쉽다. 그래도 사역자들이 수능 당일이나 전날 큐티한 본문을 가지고 아이들 개인 상황에 맞게 묵상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응원하고 위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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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목사는 “청소년 사역을 15년 정도 해왔는데, 대학 때문에 너무 간절해서 공부하고 예배를 드리던 아이들이 대학을 가니까 떠내려가는 일도 있었다. 수능기도회를 통해서 붙어도 떨어져도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는 인생이 되면 된다는 깨닫기 바란다. 대학에는 합격했는데 하나님께는 불합격하지 말자라는 마음들을 새겼으면 좋겠다. 대학이 너무 중요하지만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에 아이들이 더 큰 걸 경험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성교회(담임 도원욱 목사)는 ‘한성차세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능기도회를 진행한다. 매 교시 찬양과 함께 담임목사님을 포함한 5명의 목회자가 말씀을 전한 후 기도회를 진행한다.
한성교회 차세대 디렉터 유지혜 전도사는 “수험생들이 하나님 안에서 끝까지 승리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하는 시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수능 시험 당일 교회학교가 주최하는 온라인 비대면 기도회를 연다. 이영훈 목사의 격려 말씀과 축복기도로 시작해서 수능 시험 일정에 따라 기도회를 진행한다.
이영훈 목사는 수능에 앞서 영상으로 올 한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잘 견디어 온 수험생과 취업준비생을 응원했다. 그는 “이사야서 41장 10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길 소망한다. 염려가 찾아올 때 더욱 기도하고,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더욱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하나님의 계획하심 아래 인도해 주실 것이다.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가고, 시험보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승리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하고 기도한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는 수능 당일 온라인 기도회에 앞서 담임목사의 격려 메시지와 축복기도를 영상을 통해 송출했다. 김은호 목사는 정호승 시인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는 시를 인용하며 “하나님의 비전을 가슴에 품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여러분을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시편 1장 3절 말씀처럼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이는 반드시 축복한다고 하셨다. 긴장하지 말고 한 문제 한 문제 풀 때마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면 성령께서 함께하시고 여러분을 도우실 것”이라고 격려 후 축복기도를 했다.
“아버지 하나님, 어수선하고 어려운 때에 하나님의 아들과 딸들이 이번에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성령 하나님 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사로잡아 주셔서 저들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과 근심과 염려가 사라지게 도와주시고 안정된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위로부터 임하시는 하늘의 평강이 저들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아 주옵소서.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님. 이제 시험을 보는 동안 집중력을 허락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늘의 지혜와 총명을 허락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두려워 말게 도와주시고 순간순간 성령님께 지혜를 구하게 도와주셔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안정되게 시험을 잘 치를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시험을 잘 치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주님 사랑하는 우리 믿음의 아들과 딸들이 주님을 더 사랑하게 하시고 주님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내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고백하게 하여 주옵소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내 인생의 모든 결과를 주님의 손에 올려드리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도 수면을 잘 취하게 도와주셔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 당일을 맞이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끝까지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체력과 영력을 더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하늘의 천군 천사를 시험의 현장 가운데 파송하여 주셔서 시험을 치르는 믿음의 아들과 딸들의 주변을 악한 영들이 역사하지 못하도록 주님께서 막아주시고 주님께서 보호하여 주옵소서.
이번에 시험을 치르는 우리 모든 수험생들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들을 존귀하신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덮어주옵소서.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성령 하나님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밖에도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 꿈의교회(담임 김학중 목사), 안산동산교회(담임 김성겸 목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 등 다수의 교회가 수능 당일 시험 시간에 맞춰 교회 홈페이지와 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수능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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