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기온 영하 1도를 기록한 지난 28일 오전 대전 서구 가수원동 일대에 따뜻한 온기가 퍼졌다. 목원대 교직원으로 구성된 ‘사랑나누기 봉사동아리’와 재학생 등 20여명이 모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독거노인 8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다.
이 지역은 대전에서 연탄을 때는 몇 안 되는 구도심 중 하나다. 달동네까지는 아니지만 도로가 비좁아 연탄을 나를 때 차량이나 손수레 등을 이용할 수 없는 곳이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마을 입구부터 지게를 이용해 독거노인 가구에 연탄을 날랐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칼바람까지 불었지만 봉사자들의 표정에서는 행복이 묻어났다.
봉사에 참여한 김대진 총무계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회원 모두 나눔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대 교직원 봉사동아리와 학생들은 이날 1가구당 300장씩 총 24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연탄 봉사에는 곽문권 총학생회장과 목원대 재학생들을 비롯해 교직원 봉사동아리 회원 자녀인 중일고·전민고·지족고 학생들도 참여해 소외된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김진환 사랑나누기 봉사동아리 회장(경영정책팀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작지만 따듯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원대 교직원 봉사동아리는 성탄절을 전후해 지역 내 독거노인 40가구를 선정한 뒤 쌀 400㎏과 라면 20박스 등을 추가로 후원할 예정이다.
2005년 만들어진 교직원 봉사동아리는 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적립해 매년 연말 복지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쌀 등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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