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올해 성탄절 야외에서 집단 찬양을 허용한 지침을 내린 가운데 영국 성공회 런던 주교가 “(이같은 지침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성탄절 기간 동안 예배 장소에 대한 더 구체적인 지침을 발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경우 집단 찬양, 캐롤 콘서트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허용했다.
다만 실내에서 부르는 찬양은 여전히 공연자와 합창단으로 제한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정부가 내린 지침에 따르면 12월 2일부터는 모든 단계에서 예배 장소에 참석할 수 있다. 예배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규정은 단계에 따라 다르다. 성탄절이 포함된 12월 23일과 27일 사이 예배 장소를 참석할 수 있다. 이는 모든 단계에 적용된다고 지침은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전 국가적 폐쇄가 종료된 후 지역별 발생 규모에 따라 3단계 제한과 관련된 지역적 조치로 대체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회는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일반 방문자 수보다 더 많은 숫자의 인원이 방문한다고 CT는 전했다. 영국 성공회에 따르면 지난해 성탄절과 대림절 예배에 570만명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교회를 가는 것이 안전하며 (자신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으로 인해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성공회 코로나 회복 그룹 회장인 사라 멀리 런던 주교는 “교회가 외부에서 함께 찬양하는 것은 안전에 대한 필요성과 ‘합리적인 균형’을 이룬다”면서 “성탄 예배를 계획하는 교회는 예배자들이 가능한 한 안전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위험 평가를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찬양은 특히 대림절과 성탄절 예배의 매우 특별한 부분이다. 그래서 이번 성탄절, 야외에서 집단 찬양을 부르기 위해 함께 모일 수 있다는 발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올해 대림절과 성탄절은 전년과 같지 않은 상황이지만 합창단과 함께 하는 야외 찬양 예배를 갖는 것은 합리적인 균형이며 서로를 보호하고 돌보는 우리의 의무를 인식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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