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경에 빠진 교회의 한 교인이 상담을 요청한다. 고질적인 우울증,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비통함, 끓어오르는 분노, 만성적인 소통 부재, 죄의식에 고통받는 음란물과의 사투, 섭식 장애, 암 재발, 동성 간 끌림에 대한 고민, 자살 충동 등 문제를 나열하면 끝도 없다. 타락한 세상에서의 삶은 고통을 수반한다. 어떤 인생은 고통에 매몰되어 있다. 이는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교회 회원들에게도 해당되는 사실이다
저자는 당신이 목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당신을 부르사 하나님의 양들을 목양하게 하셨다. 그 양들은 종종 상처 입고, 혼란스러워하고, 완고하다, 그런데 그들을 돌보는 방법이 항상 명확하지는 않다. 그들이 처한 상황이 복잡하면 더욱 그렇다. 당신이 상담 전문 목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당신은 심란한 문제들로 고통받는 양들을 위해 수고하는 일로 부름받았다. 이 일은 가치 있는 수고다.”
이 상담 입문서를 쓰게 된 계기를 “자기 교회에서 일어나는 버거운 상황들을 놓고 고심하던 목사들이 상담 시간이 임박해서 우리에게 전화를 거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목사들은 대부분 시간이 별로 없고 상담 외에도 많은 사역의 짐을 감당하고 있다. 목사가 상담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연약한 양들이 터무니없이 많은 시간을 잡아먹을 수도 있다. 교회가 건강하지 못해서 그 교회 공동체 안에 가용할 수 있는 관계적 도움이 거의 없을 수도 있다”며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곤경에 처한 교인들을 상담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담의 기본 골격을 제공하고자 한다. 저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인생을 영원히 망쳐 버릴까 봐 두려울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이런 상담을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런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하고, 또한 그 능력의 관점에서 사역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실제적인 지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1부는 총 세 장으로 구성되며 ‘상담의 개념’에 대해 다룬다. 1장에서는 목사가 양들을 위해 수고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해 탐구한다. 2장에서는 상담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3장에서는 상담의 기본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가 꿈꾸었던 말씀 사역은 남자들은 설교 도중에 자기 아내의 손을 잡고 비통한 눈물을 뚝뚝 흘리며 회개하며, 중독자들은 굳게 결단하고 다시는 중독의 죄를 반복하지 않으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성도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안개 속에서 빠져나오는 것, 그리고 말씀 사역이 너무도 강력해서 상담 사역이 아예 혹은 거의 필요하지 않은 것이었지만 ‘경험’과 ‘성경’이라는 두 가지 이유로 이런 꿈을 계속 간직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경험은 엄격한 교사가 되어 우리가 상당히 형편없는 설교자로서 사역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곧바로 지적한다. 또한, 설교의 향상이 반드시 성도들의 문제 감소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만다. 경험은 목회 사역에 오로지 설교만 있으면 된다는 환상을 용납하지 않는다. 저자는 그보다 성경을 들여다봄으로써 목양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요점은 단순하다. ‘목자가 목양한다’는 것이다. 목사가 하는 일은 제자를 만드는 것으로 제자화는 곤경을 겪는 사람들을 상담하는 일도 종종 포함한다. “이 사실을 언짢게 여겨서도 안 되며 이 사실에 압도당해서도 안 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돌보는 일은 그 일을 통해 예수님을 사랑하는 특권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2부인 4-6장은 첫 만남부터 마지막 대화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상담의 프로세스를 추적한다. 우리는 마음의 역학 관계 파악, 성경적 관점에서 문제 이해, 변화를 위한 구속적 전략 사용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것이 ‘상담으로 한 사람을 돌보는 과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라는 질문에 답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 3부에서는 상담의 환경에 대해 설명한다. 7장에서는 목사 혼자서만 수고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과 함께 교회 내에 제자화 문화를 양산함으로써 목사가 교회 멤버와 어떤 상담을 하게 되든 교회가 그 상담을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8장에서는 외부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혜로운 수고에 대해 말하며 상담사, 의사 등 관련 전문가들과 기관들에 대해 알아본다. 즉 목사의 상담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와 교회 외부의 지역사회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으며 행해진다는 것을 말한다.
책의 마지막엔 성경적인 상담에 대한 간단한 정의부터 필기하는 요령까지 알려주고 여러 가지 유용한 자료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상담의 실질적인 적용을 위해 이 자료들을 제공하며, 상담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기본 틀을 갖추기를 소망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틀은 성도들을 뒤흔드는 문제들에 복음의 진리로 담대히 맞서려는 시도의 결과물로 목사가 자신의 성도들을 솜씨 있게 보살피는 가치 있는 수고를 할 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앨버트 몰러 박사(남침례 신학교(켄터키 루이빌) 총장)는 이 책을 “놀랍도록 유용한 목회 상담 입문서”라 했으며, 로버트 K. 체옹 목사(소전커뮤니티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을 목양하는 특권과 필요성에 대해 다루는 보물 같은 책”이라고 말했다. 마크 데버 목사(캐피털힐침례교회)는 이 책이 “목사가 교회 멤버에게 어떻게 귀 기울여야 하며, 어떻게 말해야 하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로버트 켈레멘 교수(크로스로드 바이블칼리지 기독교상담학과장)는 이 책을 “수많은 목회 상담 입문서들 중에 최고”라고 지칭하며, “이 책이 최소한 신학교에서 듣는 탁월한 목회 상담 수업 두 과목에 맞먹는다”고 덧붙였다. 전형준 교수(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실천신학)는 이 책이 “이 시대 하나님의 양들을 목양해야 하는 목사에게 고귀한 사명을 일깨워준다”고 했으며, 김준 교수(총신대학교 상담대학원)는 “성경적인 상담의 방향과 방법을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가 말하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상담은 한 사람이 길을 잃은 사람의 옆에서 걸어주는 것이다. 전문적인 상담 교육이나 전공 수업 과정은 상담 기술 연마에 꽤 유용할 수 있지만, 이런 수업을 받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가장 큰 필요와 가장 원대한 소망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전심으로 믿고 받아들이면 상담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저자는 상담에 대해 “여러 형태의 말씀 사역 중 하나로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심으로 믿는 삶을 살아내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며, 상처 입은 이들과 나란히 걸을 기회로서 교회를 위한 목사의 수고의 필수적이고 유익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상담 도중에 어떤 복잡한 문제로 씨름하든 간에, 목사인 당신이 그에게 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성경에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바란다. 당신이 모든 사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걷는 방법을 그들에게 보여줄 수는 있을 것이다.”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상처 입은 양들에게 소망과 구속적 치료를 주는 데 유용한 도움을 받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제레미 피에르 (Jeremy Pierre). 켄터키주 루이빌에 소재한 클리프턴 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서던뱁티스트 신학교에서 성경적 상담 부교수 및 성경적 영성 분야 학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The Dynamic Heart in Daily Life》가 있다.
디팍 레주. 워싱턴 D.C.에 소재한 캐피톨힐 침례교회에서 성경적 상담 및 가정 사역을 담당하는 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성경적 상담 연합(Biblical Counseling Coalition)의 이사회 의장이다.
목사와 상담ㅣ제레미 피에르,디팍 레주 저, 차수정 역 ㅣ개혁된실천사ㅣ 192쪽 ㅣ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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