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가 ‘아이와 어른은 함께 자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4일 낮 12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아동 권리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여정을 시작한다.

아동권리영화제는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2015년부터 매해 아동권리주간을 맞아 개최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4일(토)부터 22일(일)까지 9일간 온라인 영화제로 진행된다. 상영작으로는 <영하의 바람>, <사마에게>,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존 덴버>, <나는보리>, <캡틴 판타스틱> 등 아동학대, 전쟁과 아동권리, 디지털 상에서의 아동 등 다양한 시선에서 아동권리를 바라본 영화 여섯 편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아동권리에 대한 논의의 장을 펼치는 시네마 토크 네 편이 무료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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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김민정 관장, 김유리 감독 ©세이브더칠드런

영화 <영하의 바람>의 김유리 감독과 안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의 김민정 관장이 ‘아동학대의 범위’를 논한다. 김유리 감독은 “영화를 찍는 내내 아이들에 대한 존중이 얼마나 절실한 지 생각했다. 영화를 보며 아이들이 단순히 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닌, 결정권을 지닌 한 사람으로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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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최태성 역사 강사 ©세이브더칠드런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와 최태성 역사 강사가 영화 <사마에게>를 중심으로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최태성 강사는 “시리아 내전의 배경과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그저 어느 나라 뉴스의 한 조각으로 치부했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역사를 밖에서 바라보는 우리를 영화 안쪽으로 데리고 들어가 현장 속 사람들과 호흡하게끔 하는 영화이다.”며 영화제 참여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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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씨네21 이다혜 기자,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세이브더칠드런

씨네21 이다혜 기자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는 영화 <#존 덴버> 속 아동 문제를 바탕으로 ‘디지털 세상에 사는 아이들’을 이야기한다. 정재승 교수는 “영화는 필리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이지만, 대한민국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소셜미디어에서의 사생활 침해, 사회적 따돌림, 가짜뉴스가 아동 인권을 위협하는 새로운 해악이 되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 이 문제를 아날로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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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소연 PD,문소리 배우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김소연 PD와 문소리 배우가 참여해 ‘아동의 성장’을 주제로 한 영화 <캡틴 판타스틱>을 논한다. 문소리 배우는 “영화를 보며 나는 아이를 존중하면서 키우고 있는지 고민이 들었다. 부모가 행복한 삶과 자녀가 행복한 삶, 부모의 권리와 자녀의 권리가 부딪힐 때 ‘가정 내의 일이니까 잘 해결해’라고 하기엔 너무 큰 문제이다.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크는 문제는 사실 이 세상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여러 세대, 누구나 이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다. 또 그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영화제 기간 동안 '아동권리 단편영화 공모전'의 작품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우리 모두가 이야기하는 아동권리'라는 슬로건 아래, 넓은 시선으로 아동의 권리를 바라보며 아동권리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진행됐다. 지난 9월부터 10월 16일까지 응모한 작품 중 세이브더칠드런 내부의 1차 심사와 영화 <나는보리>의 김진유 감독, 씨네21 김혜리 편집위원, CGV 관계자 등이 참여한 2차 영화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본선에 오른 열두 편이 공개된다. 수상작은 22일 폐막일에 발표된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제 홈페이지(crff2020.sc.or.kr)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상영으로 진행된다. 영화제 폐막일 까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티켓(1만 원)을 구입할 수 있다. 티켓 구입 시 입력한 연락처로 상영작 관람을 위한 비밀번호가 전송되며, 온라인 상영관에 해당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영화제 기간 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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