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호 선교사(카자흐스탄 선교사)가 10일 다니엘기도회에서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주 선교사는 “저는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광부셨고 어머니는 화전민이셨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난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대상을 알 수 없는 답답함과 분노가 있었다. 대학 진학 때문에 서울로 가게 됐고, 계속된 실패와 떨어짐 가운데 감사하게도 누군가로부터 작은 성경책을 받게 됐고 이틀에 거쳐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4복음서를 봤는데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하나님이신지를 몰랐지만, 능력이 많고 힘든 사람이 요청하면 도와주시는 분인 줄은 알았다”며 “그래서 예수님을 불렀다. 저 또한 절제절명에 순간이었고, 대학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오르기를 바랐다. ‘한 번만 도와주셔서 대학 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가게 해 주세요. 그러면 제가 예수님을 믿어 드리겠다’고 기도했다. 그리고 합격했다”고 했다.
그는 “합격한 것이 내 힘인지, 아니면 정말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것인지는 몰랐다. 그래도 분명했던 것은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믿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성경을 풀어서 설명하시는 분이 제게 오셨다. 그 분은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 대해 얘기하면서 ‘네 인생을 좌지우지했던 자리에서 내려와 그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드리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모셔드리라’는 말을 했다.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데 그 하나님이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광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이와 같은 신분 상승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르던 이생을 끝내고 이제는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아는 인생을 살길 원한다는 기도를 했다. 이후 마음이 편하고 든든해졌다”고 했다.
이어 “복음을 열심히 전했다. 그러던 가운데 1991년 세미나를 통해 카자흐스탄 민족에 대해 듣게 됐다. 99.9 퍼센트가 무슬림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데 기쁨이 있었다. 왜냐하면 모세와 선지자를 알지만 예수를 믿지 않는 그와 같은 사람들과 사역을 할 것이고, 유대인이거나 무슬림이거나 그들과 사역하는 곳으로 주님이 인도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소속된 교단 선교부를 통해 카자흐스탄으로 가게 됐다”고 부연했다.
주 선교사는 “비자문제 때문에 창의적인 방법으로 들어가게 됐다. 미국 회사에 교류 파트에서 근무하면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혀갔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예수님을 자랑하고 싶어 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 안에 굳어진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기도하기를 ‘카자흐스탄 언어를 알기 원하고, 단순히 내가 아는 것은 이들이 무슬림이라는 것 밖에 없는데 이들에 역사 속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게 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은 민족적으로 예수의 이름을 안 들은 건 아니었지만, 역사적으로 유목민 생활을 해왔던 카자흐스탄 민족은 대국의 침략으로 기독교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있었다. 즉 “예수를 믿는 것은 자기의 민족을 배반하는 것이며 자기의 종교를 팔아버리고 지배민족의 종교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이)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전혀 기쁨이 아니라 이웃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면 완전한 수치가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역사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선교하러 카자흐스탄에 갔다가 되려 카자흐스탄인은 예수 믿지 못한다는 얘기를 주변으로부터 많이 듣게 되면서 세뇌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기도했다”며 “경험에 근거하여 말하자면 우리 귀가 듣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수많은 이야기가 우리의 귓가에 들려온다. 모든 것이 진리인 것처럼 포장되지만 상당히 많은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특단에 조치로 가정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그리고 기도하기를 요한계시록 7장 9~10절 말씀을 인용하여 “카자흐스탄인들 가운데 믿는 자도 없거니와 그들 가운데 믿을 것이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말씀에는 각 나라,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이라고 되어 있는데 카자흐스탄인들 가운데 예수 믿는 자가 나오지 않으면 하나님은 거짓말하는 하나님이 됩니다…속히 이루어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놀라운 결과가 일어났다. (카자흐스탄인) 이들이 내 마음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된다는 믿음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저를 비롯한 이 상황을 알고 있는 많은 교회들에 기도가 있었다. 카자흐스탄인 중 젊은 청년 한 명이 인도 되는 것을 보게 됐고, 선교생활 2년 반 만에 4명이 더 전도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이 이야기를 통해 오늘 예배드리는 우리는 우리가 듣는 말을 기도하면서 선택해야 된다. 필요 없는 말은 한 귀로 듣고 흘려보내야 한다. 들려진 말들이 모두 진리인 줄 알고 전전긍긍하며 받아들임으로 속병 걸리지 말라”며 “그 이후 저는 지금도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주님 귀에 들려드리고 내 귀에 들려지는 기도를 하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인지를 묻고, 그것이 아니라면 내 귀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주 선교사는 “민수기 14장 28절을 보면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라고 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 무슨 말씀으로 기도하겠는가”라며 “저는 기도하고 다른 말하는 이중 메시지 하는 것을 체험 이후 그만두게 됐다. 때때로 교만해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말을 믿음으로 취하고, 선포함으로 내 귀와 하나님의 귀에 듣게 하는 이것이 카자흐스탄 민족이 예수 믿게 하는 출발점에 있어서 제대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열쇠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불가능을 말하는 시대가 됐다. 선교사의 경험과 말씀에 근거하여 ‘된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될 것이다. 악한 영들에 분탕질이 있다. 성령이 충만하게 우리를 다스릴 수 있도록 우리를 만들고, 우리가 거하는 곳마다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를 통해 풀려 나가서 주변인들이 자유하게 되어 더 이상 죄의 종이, 관습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종으로 살 수 있게 만드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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