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공격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저스틴 웰비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웰비 대주교는 최근 영국의 한 TV쇼에 출연해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종교 지도자는 자신의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째, 우리는 이것이 일종의 ‘스핀오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이슬람 중 아주 작은 소수”라면서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옹호해야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영국 성공회가 신성 모독법 폐지를 지지 한 단체 중 하나가 되어 기쁘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욕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다루기에 충분히 크신 분”이라며 “교회는 기도하고 사랑하고 섬길 것이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고, 비판을 허용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나는 표현의 자유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표현의 자유를 공격(attacking)한다는 명목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프랑스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다룬 만평을 보도한 후 극단주의 세력에 테러를 당한 잡지사 샤를리 에브도 사건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는 이유로 체첸 출신 난민에게 참수된사건이 일어난 후 나왔다.
이 사건에 대응해 수만명의 시민들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프랑스 전역에 집결했다.
한편, 대주교는 최근 대면예배와 관련해 영국 정부가 시행한 코로나19 봉쇄 제한에 반대하며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공예배 금지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편지에 서명했다.
이 서한은 “우리가 이미 수행한 중요한 작업을 감안할 때, 현재 공예배의 대대적인 중단에 대한 과학적 정당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사람들을 돌보겠다는 우리의 헌신은 우리의 신앙에서 나온다. 이것은 공예배에서 함께 모임으로써 유지되고 강화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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