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그리스도인의 경제생활-소득’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잠언은 그리스도인 생활 내비게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잠언은 준다. 그중 하나가 경제”라며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돈이다. 돈에 대해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자세와 태도 등 소중한 지침이 잠언에 가득하다. 잠언은 경제 교과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돈, 참 다루기 어려운 주제”라며 “돈, 중요한데 돈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왠지 속물같이 느껴지는 보편 정서가 있다.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하는 연인에게도 돈은 중요하다. 그런데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 모두에게는 소득이 있다. 사는 데 필요하다. 그 돈이 나오는 곳이 있다.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그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것을 묻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며 소득을 얻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소득이 어디서 나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소득이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망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하며 얻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다. 우리말에 ‘등 쳐먹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빌려 표현하면 다른 사람 등쳐먹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을 살리고 흥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며 이익을 얻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이 직장이나 사업 아이템을 정할 때, 이 부분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 연봉이 많으냐 적으냐가 그리스도인의 직장 선정 1순위가 아니”라며 “내가 가려고 하는 회사가 나에게 월급을 주는 그 돈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는지 살펴야 한다. 사람을 살리며 세우며 흥하게 하며 행복하게 하는 가운데 얻는 소득인지 그 반대인지 살펴야 한다. 사업 아이템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인은 사람을 살리고 세우고 행복하게 하는 일로 소득을 얻어 그것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잠언은 이익을 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해 준다”며 “다른 사람을 죽이고 망하게 하고 불행하게 하며 소득을 올리는 것이 이익을 탐하는 것, 곧 탐심이다. 이익을 탐하는 것과 이익을 내는 것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이익을 내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권장사항이고 이익을 탐하는 것은 금지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익을 좀 더 내고 싶고 소득이 좀 더 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것을 탐심으로 오해해 괴로워하는 일도 멈춰야 한다”며 “소득이 얼마나 높으냐가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소득을 얻느냐에 따라 이익을 얻는 것과 이익을 탐하는 것이 나뉜다. 그리스도인은 이익을 탐하는 자가 아니라 이익을 얻는 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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