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가 12일 아침예배에서 ‘믿다가 발등 찍히다(예레미야 46:1-2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남유다가 완전히 패망하고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애굽으로 도망가고 망명을 간 장면이 45장이라면, 예레미야 46장은 애굽·바빌론에 기대하고 의지하던 이스라엘을 향한 책망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선 이 세상에 안전처가 없다며 열국의 심판을 말씀 하신다”며 “애굽은 당시 중동의 심장부였다. 그러나 신흥 바벨론에 의해서 패망했다. 46장 이하는 심판 대상인 열국을 10개 정도 나열하고 있다. 애굽, 블레셋, 바벨론, 에돔 등이다. 숫자 10은 완전수라서 세상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모든 걸 섭리하고 계신다. 이스라엘은 이 사실을 분명히 붙들지 않고 어려움에 빠지면 자꾸 애굽을 쳐다본다. 열국에 대한 심판은 먼저 애굽부터 시작된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하나님은 애굽에 대한 소망을 끊어놓으신다. 하나님은 믿음의 길을 걷는 우리가 가장 의지하던 것들을 끊어 놓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흥 바벨론이 애굽을 꺾은 전쟁은 갈그미스 전쟁이다. 중동 전체의 판도가 바뀌고 이스라엘이 멸망하는 시발점이 된 전쟁”이라며 “애굽의 패망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대한 기대를 꺾는 것이 목적이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결국 애굽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된다. 430년 노예 살이 동안 이스라엘은 애굽을 잊지 못한다. 나라가 어렵다며 자꾸 애굽을 바라본다. (그러나) 하나님은 애굽으로 돌아가는 걸 매우 끔찍하게 여기신다”고 했다.
조정민 목사는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에게 애굽도 망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도록 심판을 작정하셨다. 애굽은 전차군단으로도 유명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시 이스라엘에게 애굽 군마를 사오지 말라고 명했다. 또한 활을 잘 쏘는 용병도 갖추고 있었다”며 “그래서 이스라엘이 애굽을 철저히 의지했지만 하나님은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이 패배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고 했다.
특히 “13절부터 하나님이 애굽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는 장면이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601년, 588년, 586년 등 3차례에 걸쳐 애굽을 침공했다. 이후 하나님은 애굽의 중심지 믹돌, 놉 등에 머물던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예고했지만 이를 어기고 내려갔다”며 “이유는 이스라엘이 애굽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지하던 것을 하나님은 ‘잔인하시다’ 할 정도로 그 헛된 소망과 의지를 끊어 놓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음 신앙을 시작하면, 우리가 기도하는 모든 게 이뤄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점점 신앙이 성장할수록 하나님은 당신의 뜻에 따라 우리가 살도록 인도하신다. 정신 바짝 차리면서 가야 한다. 어릴 적 미성숙한 신앙으로 계속 살면 하나님은 신앙을 성숙케 하기 위해서 고난도 주신다. 고난은 사랑하기 때문에 주시는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의 신앙이 같다면, 구하는 것과 달라는 게 예전과 같다면, 아이가 평생 알사탕만 달라고 구한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답답해하실까?”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열방을 징계의 수단을 쓰시지만 이스라엘이 비비고 의지할 대상으로는 사용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은 죄를 가만히 두지 않으시고 벌하신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기 70년 동안을 통치 받을 것이라며 순순히 따르라고 예언했다”며 “오늘날 구약시대를 살지 않음에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주님께서 그 죄를 십자가에서 대속하신 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죄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 죄를 죄가 없으신 예수께 뒤집어씌우시고 우리 죄 값을 다 지불하셨다”고 했다.
조 목사는 “그래서 우리는 죄로부터 자유했음을 선포하고, 죄 된 생각·습관으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오직 십자가를 바라보고, 과거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사탄은 죄책감·죄의식에 우리가 묶이도록 작정한다”며 “하지만 그리스도의 형제로 인치심 받았음을 선포하고 다시는 옛 과거로 돌아가지 말아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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