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기독교 지도자들이 북한, 이라크, 쿠바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주교황청 미국 대사관이 주최한 ‘외교를 통해 국제 종교자유를 수호하고 증진하는 심포지엄’에서 연설하며 이 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라크, 북한, 쿠바의 기독교 형제 자매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에서 나치의 유태인 탄압에 반대하는 기도를 공개적으로 했다가 목숨을 잃은 베른하르트 리히텐베르크 신부의 사연을 전하며 오늘날의 종교 지도자들도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다른 공산주의 정권과 마찬가지로 중국 공산당은 스스로를 궁극적인 도덕적 권위로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종교 탄압이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VOA는 “폼페이오 장관은 종교자유를 비롯해 인간의 존엄을 보호하는 것이 미국 외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며 “또 미국의 선조들은 종교 자유를 건국의 핵심 이념이자 절대적인 인권으로 간주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6월 발표한 ‘2019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여전히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01년 이후 계속해서 미국이 북한을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미 정부는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종교 자유를 조직적으로 탄압하거나 위반하는 국가들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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