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낙태죄 폐지에 대한 판결 날, 대부분의 어른들은 무관심 하였을 때에 10대 아이들 검색어는 1위였다. 왜 아이들이 낙태에 대해 이토록 관심이 많을까.
임신중지 실태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이 임신한 경우 38% 낙태를 하고 있다는 수치가 나왔다. 위험한 수술을 당당하게 가서 할 수도 없으니, 인터넷으로 낙태약을 그토록 많이 검색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조차 가짜 약이라고 하니 부작용이 심히 우려된다. 중요한 것은 국내에선 명백한 불법 약물이라는 것. 또한 국내 유통되고 있는 미프진(낙태약)은 거의 다 가짜이다. 복용 시에 큰 후유증을 유발하는 가짜 미프진의 경우 대부분 중국, 인도에서 만들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후유증이란 가짜 미프진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지속적인 하혈증상과 복통 및 전신통증과 두통, 어지럼증, 설사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큰 지장을 준다.
학교에서는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도 성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가르쳐온 지 오래이다. 그리고 임신을 예방한다며 피임교육까지 받고 있다. 어른들도 경악할만한 교과서와 추천도서들을, 학부모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현장에 있는 출판사와 선생님들은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 베네수엘라처럼 임산부 교복을 파는 날이 우리나라에도 오는 것일까.
요즘 아이들은 모든 것을 인터넷 검색에 의존한다. 행동을 하기 전에 댓글 하나가 괜찮다고 하면 그렇게 믿는 것이 아이들이다. 예전에 없던 스마트 폰이 일반화 되면서, 유튜브가 없는 휴대폰을 선택할 기회도 주지 않는 정책에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 교육정책에 대해 토론을 하고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다는 정책이다. 그로인해 갈수록 어려지는 음란물 접촉과 빈도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 아무리 텔레비전을 없앤다고 해도 스마트 폰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을 한다고 구글 유튜브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만들어 아이들 손에 쥐어주고 있다. 전화기를 안 줄 수도 없고 시한폭탄을 손에 쥐어주는 엄마의 심정을 알까. 부디 좋은 곳에만 사용하길 바라고 기도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으로 광고로 뜨는 음란물들. 성관계 시작 나이가 초등학생이라고 하니 믿어지는가. 우리 눈에는 아이로만 보이는 아이들, 나쁜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의 몸과 영혼이 병들고 있다.
모든 것을 떠나서라도 내 몸에 안 좋으니 안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희미 해져가고 있다. 오히려 요즘 학교 교육은 그렇게 살지 말라고 세뇌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중학생 2명을 둔 엄마로서 이런 성교육을 받는다면 다른 어떤 것을 잘한다고 해도 아이의 인생은 불행 해질 것이 뻔 하다는 걸 안다.
솔로몬의 재판이 생각난다. 진짜엄마와 가짜엄마. 내가 오해를 받더라도 아이에게 좋은 길을 택하고 외치는 진짜엄마가 많이 생기길 기도한다.
예레미야애가 2장
18. 도성 시온의 성벽아, 큰소리로 주께 부르짖어라. 밤낮으로 눈물을 강물처럼 흘려라. 쉬지 말고 울부짖어라. 네 눈에서 눈물이 그치게 하지 말아라.
19. 온 밤 내내 시간을 알릴 때마다 일어나 부르짖어라. 물을 쏟아 놓듯, 주님 앞에 네 마음을 쏟아 놓아라. 거리 어귀어귀에서, 굶주려 쓰러진 네 아이들을 살려 달라고, 그분에게 손을 들어 빌어라.
정영선(한국여성가족정책원 원장, 태아생명살리기 위드유캠페인 대표, 다음세대학부모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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