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헌혈 및 장기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일
작은교회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오는 21일부터 12월 29일까지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100일 정오 기도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이 기도회가 회개와 사회적 사랑실천이 동반되는 행동하는 기도회임을 강조했다.
기성은 “이번 100일 기도회는 단순히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회개와 성결, 사회적 사랑 실천을 동반하는 행동하는 신앙운동도 포함된다. 먼저는 회개 운동”이라며 “코로나 확진자와 전파자의 잘못을 지적하고 남을 탓하고 변명의 구실을 찾기보다 낮은 곳에서‘나부터 회개한다’는 진심어린 대각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고통 받는 이웃의 울타리가 되어야 할 교회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가 죄인이로소이다’라는 회개의 기도가 뒤따른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도 멈춰지고, 한국교회의 신뢰도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특히 기도회를 제안한 한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회개할 7가지에 대해 강조했으며,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일부 교회의 비상식적인 대응에 대해 ‘교회가 죄송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교계 일각의 문제를 전체인 양 치부해 비난을 퍼붓는다고 억울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며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돌아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기채 총회장은 “총회장은 집단감염이 속출한 이후 사회에 대한 깊은 책임의식을 공유하고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내에 ‘사회적책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목회자 윤리 규정 제정에 나선 것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기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며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9월 중순 현재 혈액 보유량은 4일분에 머물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혈액 보유량이 3일분 미만인 ‘혈액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 때문에 헌혈자가 급감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며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혈액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 보다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 따라서 전국 각 교회와 기관 등이 대대적인 헌혈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우리 성결인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헌혈 대열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한 방울의 피라도 보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라며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서약도 필요하다. 이웃을 향한 사랑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인 만큼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성결인의 보다 많은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성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교단의 작은교회들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예배와 전도사역에 집중해온 작은교회들은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사태 앞에서 기도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양들을 돌보는 목자 역할을 해야 할 목회자들이 도리어 돌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게 요즈음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대면 활동이 차단되고 교회가 코로나 감염, 전파의 매개체로 오해를 받으면서 전도의 활로가 꽉 막혀버린 것도 작은교회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현장예배가 부분 또는 전면 중지되면서 목회사역이 크게 위축되고 성도수 감소, 재정 악화 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그나마 주변의 선교비와 개인 후원금으로 버텨왔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성도들의 수입이 줄면서 얼마 안 되던 헌금마저 반 토막이 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더욱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몇 년간 목회를 하다보면 크고 작은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사역을 하다가 어느 날 중병에 걸려 사역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맞고 있다”며 “교회 헌금과 후원금을 교회 운영비와 생활비로 거의 다 사용하기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해 정작 큰 병이 생겼을 때 치료비·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단 내 전·월세 작은교회를 돕고자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작은교회 긴급회생 지원금 모금에 나서 총 10억400만여 원의 구호기금을 모아 지원한 바 있고, 각 지방회도 지방회비의 20~30%를 감면하고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해졌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목회자의 심정을 헤아려 본적이 있는가. 꾸준한 지원과 위로의 자리를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작은교회 목회 현실이나 그들의 사역 현장 속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세상 속으로 성육신하신 것처럼 보다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 그들의 작은 사역에 함께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회는 주님의 몸이므로 작은교회와 함께 가야 한다. 일회적인 지원이나 매월 보내주는 선교비 만으로는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 어렵고 힘든 작은교회를 외면하지 않고 작은교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들의 편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작은교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한 영혼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는 것이 결국은 교단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장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최근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서두르는 것처럼 작은교회 또한 단회성 지원으로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재난을 함께 이기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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