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내 아버지께 마음을 담아
서툰 표현으로 부족한 내 입술로
아버지께 편질 씁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못난 아들이어서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 가사 중 -
매달 한 곡씩 찬양을 발표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진리의 새 싱글 앨범 ‘탕자의 고백’이 지난달 28일 발매됐다. 표현은 서툴지만, 진심을 꾹꾹 눌러 적은 듯한 편지형식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찬양을 통해 망망대해 같은 인생의 바다에서 언제나 돌아올 곳이 되시는 하나님을 느낄 것으로 기대된다. 싱어송라이터 진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함께 지난 근황을 나눠주세요.
“안녕하세요. 하나님을 찬양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사운드 엔지니어 진리입니다. 저는 요즘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일을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을 만들며 지내고 있습니다.”
- 이번 싱글 앨범 ‘탕자의 고백’ 소개 부탁드려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중고등학생을 거치며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교회에 나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져서 책상에 스탠드를 켜고 앉았는데, 하나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던 시절, 탕자처럼 방황하던 시절들이 떠올라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한참을 울다가 이 곡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나님 아버지를 멀리하고 탕자처럼 방황하던 시절에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늘 저를 지켜보고 계셨고, 늘 제 삶에 함께 계셨습니다. 세상을 떠돌며 방황하고, 온몸에 세상의 때를 잔뜩 묻힌 채 아버지께 돌아왔을 때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저를 나무라지 않으셨고,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눈물겨운 사랑에 몸 둘 바를 몰라서 너무나 죄송하고…. 감사해서 그 마음을 담아 이 곡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찬양을 듣는 분들이,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분을 찬양하고 경외하며, 사랑과 평안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싱글 앨범 작업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은혜를 나눠주세요.
“이번 앨범의 자켓은 저와 가장 친한 친구가 스물 네 살에, 배를 타고 세계를 항해할 때에 찍은 사진입니다. 스물 네 살의 저희는 어렸고, 마음 둘 곳 없었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밤을 방황했고, 고뇌했습니다. 이 사진을 보자마자, 그러한 마음들이 느껴져서 이번 앨범자켓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이라는 바다를 방황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의 등대와도 같은 하나님 아버지의 존재를 느껴서, 그 빛을 따라 걷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마음과 허무한 나날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품 안에서 충만히 채워지는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위로가 될 찬양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많이들 지쳐계실 것 같아, 힘이 나는 찬양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 제게, 눈물겨운 위로와 희망을 준 찬양이기도 한데요. 어노인팅의 '호흡 있는 모든 만물'이라는 찬양입니다.
힘들고 지치고 함께 모여 예배드리기도 정말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언제 어디서나 호흡 있는 모든 만물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길 소망합니다. 내가 서 있는 곳, 바로 그곳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매달 곡을 쓰게 되면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일 것 같은데요. 곡 작업을 하며 주의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으신가요?
“제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기도드리며 하나님께 많이 여쭤보며 곡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드러나는 것을 가장 주의하며 곡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월 곡을 쓰고 곡을 발표하는 것에, 정말 매번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주신 것 안에서 감사함을 담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지경을 넓혀주시리라 믿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나눠주세요.
“코로나로 인해 활발한 찬양 사역의 활동들은 어려워졌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을 꾸준히 발표할 계획입니다. 기도를 드리며, 제가 마흔 살이 되는 해에, 하나님께 10집을 만들어드리겠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나아가보겠습니다.”
-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가 조금씩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시대는 어렵지만, 이 코로나 사태에도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하나님을 의지하며,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으로 손을 붙잡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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