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김경진 목사가 8일 화요조찬집회에서 ‘성경에 나타난 찬송’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웨스트민스터소요리문답에서 인생의 제1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즐거워하는 것 즉, 찬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약에 찬송가, 신약성경 속에 노래가 숨겨져 있었을까”라며 “구약과 신약에는 찬송가가 있다. 아시는 분들은 구약이라면 시편이 먼저 떠오르실 것이다. 우리는 시편을 몇 장이 아닌 몇 편이라 읽는다. 이유는 시편은 1장과 2장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따로 떨어진 한 편에 노래와도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약시대 시편은 노래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간이 제일 먼저 부른 노래가 무엇일까”라며 “그것은 아담이 하와를 만나면서 부른 노래이다. 창세기 2장 23절에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라고 했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이기도 하며 하와를 보며 기뻐하는 탄성의 소리일 수도 있다. 이 사랑의 노래가 구약에 먼저 등장한다”고 했다.
또한 “다른 노래로는 인간이 살인을 한 후에 가인의 후예로서 부르는 슬픈 노래가 있다. 창세기 4장 23~24에 나오는 라멕의 노래”라며 “이 후에 노래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출애굽기 15장에 모세가 홍해 바다를 건넌 다음에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부르는 긴 노래이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구출해 내셨다는 기쁨이 충만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되짚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이후에도 이어지는 미리암의 노래도 그렇고 구원의 노래들이 있으며 사사기에서 드보라와 발람이 부르는 이중창도 있다. 전쟁에서 승리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찬송도 있다.(삼상2:10) 오랫동안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인물로 유명한데 비천한 자를 은혜 받는 자로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노래이다. 이사야의 찬송도 있다. 이사야 12장 1~3절을 보면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풀어 주실 것을 예견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노래”라며 “이렇듯 구약에는 수많은 찬양이 있으며 구원의 하나님, 전쟁을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 어떠한 처지로부터 역전시키시는 하나님, 포로생활에서 구해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에 기쁜 찬송의 소리들이 가득 담겨 있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서 노래를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며 “오래된 성경에는 한 단락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구절들을 보셨을 것이다. 한절이 들어가 있는 구절들은 대부분 인용문으로서 신약성경을 읽다 보면 들여 있는 구절 중에서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구절 다시 말해서, 어디서 인용되었는지 표시되어 있지 않은 들여쓰기 구절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빌립보서 2장 5~11절이 있는데 들여쓰기는 되어 있지만 인용이 되지 않았다. 그런 구절은 하나같이 초대교회가 불렀던 찬송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또 “신약에도 많은 노래들이 있다”며 “그 중에서도 초대교회 교인들이 부른 노래가 있고 지금까지도 가톨릭이나 서양 음악 작품 가운데 들어가 있는 찬양들이 있다. 베네딕투스, 상투스, 눙크 디미티스, 마그니피카트 등의 이름들이 성경에 나오는 부분을 노래로 불러 지금까지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는 노래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약에 대표적인 노래는 ‘마리아의 노래’로 누가복음 1장 46~55절까지 이어지는 본문”이라며 “천사들이 나타나서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것이며 아이를 갖게 될 것인데 이에 비천한 자신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노래이다. 이것은 ‘마그니피카트’(마리아의 노래)로 불려 지는데 마리아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찬송을 부르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누가복음에 이어지는 찬양으로 ‘사가랴의 찬송’이 있다(눅1:57~80)”며 “천사가 나타나서 세례 요한의 탄생과 이 후에 일을 예고했을 때 사가랴는 믿지 않았다. 그래서 벙어리가 되지만 세례 요한이 할례를 받을 때까지 입이 닫혀 있다가 할례를 받은 후에야 입을 열렸다. 이에 사가랴는 깊은 신앙 안에서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게 된다. 다윗의 자손에서 구세주가 나온다는 고백을 하고 또한 그 일을 위해 자신의 아들 세례 요한이 예비하는 자로서 사용된다는 것을 노래한다. 이것은 ‘베네딕투스’라는 이름으로 불려 지며 이것은 ‘축복받은, 좋게 말하다’는 뜻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많이 부르는 찬양으로 누가복음 2장 14절로부터 시작된 ‘글로리아’라는 노래로 천사들의 찬송”이라며 “또 다른 찬송이 ‘시므온의 찬송’이다.(눅2:29~32) 자신이 죽기 전에 반드시 주님을 볼 것이라는 소원을 했다. 그러다 아기 예수를 성전에서 만나게 되고 이젠 여한이 없다며 하나님께 찬양하는 것이다. ‘눙크 디미티스’라고 하며 ‘이제, (주께서) 보내다’는 뜻이다. 수도사들은 이 노래를 자기 전에 항상 불렀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요한계시록 4장 8절에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는 4개의 생물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도 있다”며 “오래 전부터 ‘상투스’라는 이름으로 불려 졌으며 ‘거룩’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경구절들을 하나씩 읽어 가면서 초대교회는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함께 경험하고 그러한 신앙고백을 함께 할 수 있는 한 주간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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