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21일 코로나시대, 예배 회복을 위한 새벽기도회에서 ‘말씀 앞에서 마음을 찢다’(역대하 34:29~33, 35:18~1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요시야 왕은 8세에 왕이 되어 16세 때(왕으로 즉위한지 8년) 선지자들의 영향을 받아 다윗의 하나님을 찾을 수 있었고 또한 다윗의 길로 걸을 수가 있었다”며 “그 열매가 4년 후 성년이 된 20세가 되던 때(왕이 된지 12년)에 본격적인 개혁을 감행한다. 그것은 우상들을 다 제거하고 성전을 수리하여 예배를 회복하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왜 이렇게 우상이 한 세대가 끝날 때 마다 잡초처럼 무성한 것인가.”라며 “그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우상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우상은 조형물에 지나지 않지만 실상 우상을 만든 이에 마음이 우상의 창고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칼뱅은 ‘인간의 마음은 죄악의 창고’라고 했다”며 “끊임없이 죄악을 생산해내고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 자신의 마음이다. 그럼으로 세대가 흘러 갈수록 내버려두면 인간을 저절로 선해지지 않는다. 우상을 가슴에 품고 태어난 인간은 내버려두면 우상과 더불어 살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선한 노력, 하나님의 선하신 능력을 의지하여 끊임없이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려는 노력과 예배 가운데 자신을 내어 드리지 않으면 우리는 시간이 흘러 갈수록 우상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라며 “곳곳에 잡초가 무성하고 가꾸지 않은 정원은 잡초가 덮어버리듯이 우리의 마음의 정원도 끊임없이 가꾸지 않고 우상을 제거하지 않고 마음의 잡초를 관리하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순간 잡초가 일어난다. 잡초가 자라는 속도는 그 어떤 식물보다 빠르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악이 번지고 전파되는 속도는 선이 전파되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더불어 “이처럼 이 세상은 죄악으로 물들어 있다. 세상은 겉으로는 문명과 과학이 발전하고 여러 가지 시스템이 잘 정비된 이 사회를 사람들은 ‘선진사회’라고 말하지만, 세상에 끔찍한 범죄들이 선진사회에서 벌어진다”며 “남자와 여자 외에 분류될 수 없는 성이 존재한다는 틀린 기준을 이 세상에 먼저 만든 것이 선진사회이다. 인간 자신을 우상화 하며 자신의 탐욕을 우상화 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상의 잡초들이 끊임없이 우리에게 일어난다. 우리 안에 끊임없이 돋아나는 우상의 잡초들이 제거되지 않으면 어느 한 순간에 우리의 마음은 우상화로 덮여버린다. 그것이 이스라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요시야 왕은 성전을 보수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제사장 힐기야 모세의 율법책을 발견하게 된다. 신하들을 통해 그 책의 내용을 듣게 된 요시야 왕은 자기 옷을 찢었다고 기록되어 있다”며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회개한다는 표시였다”고 했다.
이어 “그가 옷을 찢은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먼저는 율법책에 나오는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 즉 말씀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뜻과 현재 우리의 모습이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그 말씀대로 따르지 않은 결과가 임할 것인데 여호와의 진노하심이 매우 큰 것이다. 신명기 17~18장에 말씀에 순종하지 않음으로 임하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의 부분을 읽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동일한 말씀을 읽는다. 우리와 요시야 왕의 차이점은 요시야 왕은 충격을 받았고 우리는 충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차이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도 처음 말씀을 접할 때 이러한 충격이 있었는가.”라며 “너무나 말씀이 익숙해져 다 아는 말씀으로만 생각하고 말씀 앞에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두려워 떠는 모습이 사라지진 않았는지… 이것이 요시야 왕과 우리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통곡하며 마음이 찢어지며 그러한 경외, 두려움, 놀라움, 충격 등이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 진정으로 살아 역사하시는 말씀임을 믿고 우리는 그 말씀 앞에 두려워하고 있는가.”라며 “참된 예배의 회복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마음을 찢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그는 “주일마다 말씀을 읽을 때 본문 자체가 나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이는가.”라며 “오히려 우리는 익숙해진 삶 속에 참된 예배자가 아닌 말씀의 판단자, 해석자, 비평자 심지어 말씀을 무너뜨리는 교만한 우상숭배자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잘 아는 ‘성 어거스틴’의 회심의 절정은 말씀 앞에 마음을 찢는 것에서 시작했다”며 “물론 긴 신앙의 여정이 있었다. 그러나 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또한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이끌려갔다. 그의 어머니였던 모니카에 기도가 매일 한 순간 회심으로 인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어느 날 로마서 13장의 말씀이 나에게 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게 되었다”며 “훗날 ‘고백록’에서 밝은 빛이 임했다고 표현했다. 성 어거스틴은 이 체험으로 하나님 앞에 참된 예배자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했다.
또 “마찬가지로 요시야 왕은 말씀으로 받은 충격을 영적 위기로 여기고 말씀대로 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무너진다는 충격을 가지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모든 장로들에게 나누는 것이 오늘 본문”이라며 “참된 예배의 회복은 말씀 앞에 마음을 찢고 통회하며 그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요시야 왕 시대에도 잊혔던 여호와의 절기가 회복된다. 참된 예배가 회복될 때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깊은 감사가 흘러 넘쳐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늘 이 시대의 한국교회에 여호와의 유월절이 회복되어야 한다”며 “말씀 앞에 마음을 찢는 이 부흥의 역사가 회복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우리에게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에게 직접 주시는 말씀으로 듣고, 두려워 떨며 말씀의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고 돌이켜 온 맘 다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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