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인도에서 오순절교회 목사 가족이 힌두 과격파들에 피습을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한국오픈도어가 19일 기도제목을 통해 밝혔다. 이란에서는 무슬림에서 개종한 크리스천들(MBB, Muslim Background Believers)에게 기독교를 가르친 죄목으로 각각 10년 형, 5년 형을 선고받은 목회자 부부의 형이 7월 중순 확정됐으며, 사모는 8월 11일 입소 통지서를 받았다고 선교회는 전했다.
인도 오순절교회 목사 가족, 힌두 과격파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11일 인도 뉴델리의 남쪽에 위치한 하리야나 주의 파리다바드시에서 오순절교회를 담임하는 라제쉬 굽타(Rajesh Gupta) 목사와 아내, 딸은 한 성도의 집에서 기도하던 중, 15~20명에 이르는 힌두 과격파의 급습을 받았다. 폭도들은 라제쉬 목사 가족을 날카로운 흉기로 찌르고, 이 가정에서 기도를 받던 8개월 된 아기도 벽에 세게 부딪혀 다치게 했다.
라제쉬 목사와 딸은 13일 현재 퇴원했지만, 양손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상기타 사모는 병원에서 손 수술을 받기 위해 몸 상태가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기타 사모는 호흡곤란도 겪고 있다고 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라제쉬 목사님 가족, 특히 상기타 사모님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인도의 박해받는 모든 성도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공격은 올해 이 도시에서 두 번째로 일어난 반기독교 사건이다. 지난 6월 20일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은 시내에서 교회가 운영하는 한 교육센터를 공격하고 점령하여 힌두교 신상을 내부에 들여놓았다.
한국오픈도어는 “이 도시뿐 아니라 인도의 다른 지역들에서도 힌두교 과격파들에 의한 크리스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7월 27일 펀잡 지방의 한 도로에서는 개신교 목사가 폭행을 당하고 머리 뒤에 날카로운 흉기에 찔려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란 빅터 목사와 샤미람 사모 항소 기각돼 10년, 5년 형 확정
한국오픈도어는 각각 10년 형, 5년 형을 선고받은 이란의 빅터 벳 타므라즈(Victor Bet-Tamraz) 목사와 샤미람(Shamiram) 사모의 항소가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빅터 목사는 2017년 7월에 10년 형을, 샤미람 사모는 2018년 1월에 5년 형을 선고받은 후 항소를 했으나 지난 7월 16일 결국 기각됐다. 이에 8월 11일 샤미람 사모는 테헤란 에빈 감옥에 8월 16일까지 입소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빅터 목사는 앞서 2014년 성탄 축하 중에 다른 두 명의 MBB 성도와 함께 체포돼 65일간 독방에 구금됐다. 한국오픈도어는 “2017년 형을 선고받고 항소를 한 후 목사님 부부는 그동안 수없이 재판정에 소환되어 나갔지만, 법원은 매번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워 심리를 연기하고 사건을 새로운 판사에게 넘겨왔다”며 “지난 6월 1일 예정되었던 마지막 심리도 이유 없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를 통해 7월 19일 항소가 기각되었으며 더 이상의 심리는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악명높은 열악한 환경에 코로나19까지 발생한 테헤란 에빈 감옥에 수감되는 샤미람 사모님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곧 수감 통지를 받게 될 빅터 목사님과 변호사가 달라 아직 최종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다른 MBB 성도들도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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