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0여 개국에서 언어권별로 열리는 ‘2020 세계교회지도자 미전도종족개척 선교대회’를 앞두고 세계교회미전도종족개척연대(세미연)가 코로나 시대에 언텍트 복음 전도와 선교 방식으로 미전도종족 가정을 전도하는 실질적인 방법과 사례를 제시했다.
18일 대회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세미연은 “지난 8월 15일 패스커뮤니티교회(지묘정 목사)에서 네팔의 불신자 6가정에, 지난 7월 24일 세미연 사무실에서 인도 라자스탄(Rajasthan)의 불신자 9가정에 온라인을 활용해 진지한 복음 초청과 영접, 축복의 기도로 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줌(ZOOM)으로 진행된 이번 비대면 예배는 한국 선교사의 개인 간증 후 현지인 사역자가 주관하여 복음을 제시하고 영접기도를 인도하며, 아픈 사람을 위해 다 같이 기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마지막에는 가정교회 지도자가 임명됐는데, 이 지도자는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들을 매주 온오프라인으로 모아 함께 기도하고 현지인 목회자가 오면 같이 성경공부를 하며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 15일에 진행된 네팔 사역에는 현지인 교회 리더 2가정과 불신자 6가정이 참여해 모두 예수님을 영접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600~700km 떨어져 있으며 북인도 난파라(Nanpara)라는 도시와 연결된 방케(Banke) 지역에서 6가정이, 네팔 동부지역에서 2가정이 참여했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인도 라자스탄 사역에서는 총 9가정 32명이 복음을 들었고, 이들 가운데 두 개의 미전도종족(Bairwa, Shekhawati) 출신이 포함돼 있었다.
“500개 한국교회가 5,000개 미전도종족의 10%인 500개 종족 개척 목표”
2020 세계교회지도자 미전도종족개척 선교대회는 2006년부터 전 세계 1,600여 개 선교단체가 연합해 미전도종족에 복음을 전하는 FTT 운동으로 준비됐다. 2020년 현재 단 한 명의 사역자나 교회가 없는 복음화율 0%인 ‘비개척 미전도종족’(unengaged)은 거의 남지 않은 상태로, FTT 운동은 다음 단계인 복음화율 0.1% 미만의 약 5,000개 ‘미개척종족’(under-engaged)을 개척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원래 이번 선교대회에는 전 세계 500명의 현지 목회자를 한국에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가장 많은 미개척종족이 있는 국가들을 우선순위로 하여 30개 이상 국가에서 현지어 선교대회를 개최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를 위해 나라별 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할 한국 선교사들과 현지 목회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전체 강의 14개와 주요 강의 등 총 66개 강의를 30개 이상 언어로 번역, 편집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대신 현장 선교대회가 열리는 인천 부광감리교회(김상현 감독), 필그림선교교회(김형석 목사)에는 국내 목회자, 선교사 500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 기간 인천에 올 수 없는 평신도와 목회자들을 위해서는 교회별 선교대회를 온라인 중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회는 미국 대표로 릭 워렌 목사(FTT·Finishing The Task 총재, 새들백교회), 국제 자문으로 폴 애쉴만 목사(전 FTT 디렉터, 이사카 총재), 커티스 서전 목사(전 IMB 부총재, e3Partners 부총재), 루이스 부쉬 목사(AD2000국제대표, 세계변혁운동 국제총재), 국내 자문으로 조용중 목사(KWMA 사무총장), 박보영 목사(마가의 다락방 기도원장), 공동대회장으로 김궁헌 목사(세계교회미전도종족개척연대 총재), 김상현 목사(100만 전도운동본부 대표), 공동대표로 박영호 목사(창원새순교회), 신현필 목사(임마누엘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임현수 목사(GAP 총재, TMTC 총재),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등이 섬긴다. 또 인천지역 교회들이 숙소 등 다방면으로 섬기고 있다.
국내에서 대회를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세미연은 지난 20년간 지교회가 주도하는 총체적 협력 선교의 본을 보여왔다. 현지와 교회를 연계하여 다양한 선교 전략과 사례를 통해 미전도종족 복음화 사역을 체계화했으며,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현 상황이 오히려 복음전파에 진전이 될 수 있도록 언텍트 복음 전도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적 선교 전문가들이 세계 선교 동향과 남은 과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한국의 500개 교회가 남은 5,000개 미전도종족의 10%인 90개국 500개 종족을 개척할 수 있도록 연대하는 도약대가 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18억 5,000여 미전도종족을 대상으로 각 종족에 2명 이상의 복음 전도자를 세워 총 1만 명의 복음 전도자를 양성하고 △인구 1만 명당 하나의 가정교회를 세워 총 18만 개의 가정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나라별 선교대회에 참여하는 △500명의 현지 사역자를 통해 500개 가정에서 작은 예배모임을 시작하도록 돕는 일을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10년 후인 △2030년까지는 18억 인구의 2%인 3,600만 명에게 복음을 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회 실행위원장이자 공동대표인 신현필 목사는 “환경이 어떻든 모든 나라, 모든 민족과 언어를 복음화하기 위하여 교회에 도전을 주고 선교사들을 독려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세미연도 “20년간의 사역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와 선교지에 직면한 코로나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협력과 도전을 이끌어낼 분수령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이전과 이후 상황은 문화, 경제 영역뿐만 아니라 선교 현장에서 뚜렷하게 달라질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선교적 접근방식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과 준비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대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와 선교지에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문의 www.gap4ftt.org 혹은 Leejaebeom@gap4ft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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