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뉴노멀’이라는 단어가 이슈였다. 이것이 기독교인들에게 더 크게 와 닿았던 건 예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모임이 중지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것으로 변화시켰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와 찬양집회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찬양사역자들 역시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 집회가 줄어 자연스레 설 수 있는 무대가 준 것이다. 그러나 대중음악처럼 CCM 시장도 코로나19로 인해 그 변화가 빨랐을 뿐, 온라인으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과거 음원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됐다면, 지금은 활동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 된 것이다. SNS가 등장하며 ‘SNS가 선교지’라는 말처럼 ‘온라인이 찬양·문화사역의 무대’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워십팀은 보컬, 악기 연주을 맡은 멤버들이 모여 찬양을 만들고 앨범을 발매하는 것만이 아닌 영상촬영, 편집, 기획, 디자인을 하는 멤버들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찬양사역자들의 온라인 활동 사례를 소개한다.
우선 SNS를 통해 찬양이 널리 알려진 ‘위러브크리에이티브팀’(이하 위러브)이다.
위러브의 이창희 디렉터는 “위러브는 처음 시작할 때 음향, 영상, 찬양, 신학 등 각자의 파트에서 전문성을 가진 친구들이 모였다. 유튜브가 대중화되며 외국의 많은 곳에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예배를 드리는 걸 보며 한국에서는 왜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예배를 드리는 콘셉트로 시작했었다”며 “팀(공동체)으로서 우리가 가진 메시지를 어떻게 다음세대에게 전달할까 고민하다 영상이라는 언어를 택하게 됐다.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카메로 장비로 진행을 했고, 그 후에 장비 렌탈업체의 것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광장교회에서 장비와 공간을 지원해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튜브 구독자가 앨범의 작사가로 참여하는 등 활방하게 팬들과 소통하는 여성 찬양 듀오 러빔의 김구슬 씨에게 SNS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어봤다.
김구슬 씨는 “저희가 만든 찬양이 없었을 땐, 기존의 좋은 찬양을 저희의 스타일로 보여드리고 싶었고, 잘 알려진 찬양을 검색하다 저희의 찬양을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러빔의 색깔로 부른 찬양을 보며 러빔을 알게되고 새로 찬양이 나오면 듣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며 “구독자가 갑자기 는 건 아니고 교회 반주를 세련되게 칠 수 있는 피아노 반주법과 악보를 공유하면서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신청곡을 받아 영상으로 올렸다. SNS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한달에 한번 꾸준히 하고 있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소통하다보니 팬분들이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CCM계에서 편곡자, 싱어송 라이터, 엔지니어로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최예민 씨의 이야기도 들어 봤다.
최예민 씨는 “저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던 음악레슨이 줄기도 했지만, 프로듀싱, 편곡자, 엔지니어, 교회 예배 인도사역, 연주자로 활동하다보니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인플루언서가 많은 영향을 주듯 자신의 찬양을 알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한 영상을 만드는데 너무 큰 힘을 쏟지 말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찾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얼마전 온라인 라이브 CCM 콘서트를 한 김단비 씨는 “온라인 콘서트는 기획사 대표분의 아이디어 였다.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누가 돈을 주고 온라인 티켓을 사겠는가, 더군다나 CCM을 온라인으로 보겟느냐 하는 부정적인 의견을 듣기도 했었는데, 티켓판매를 콘서트 2주 전부터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참여와 좋은 반응이 있었다. 요즘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진행하는 분들이 하나 둘 생기고 있다. 코로나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온라인으로 콘서트 하는 일들이 확산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10월에 두 번째 콘서트를 할 예정인데, 그 때는 카메라를 보완하고 장소도 더 넓은 곳에서 하려고 한다. 또, 마케팅, 홍보, 문의에 대해 더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