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공의로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속성이 우리의 죄를 가볍게 여기신다는 의미는 아니기에 용서를 선언하시면서도 검사의 자리로 돌아가셔서 우리가 범한 죄가 얼마나 심각한 죄인가를 선언하신다. 하늘과 땅 사이에 사는 우리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잘못 살아갈 때 이 땅은 슬픔의 땅, 어둠의 땅으로 만들게 된다”며 “이 논고는 검사 하나님의 슬픔, 안타까움의 논고”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 땅이 슬픔의 땅이 된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는 ‘우리의 영적 타락’ 때문이다. 호4:1에 지적된 세 가지 단어 ‘진실’, ‘인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통해 세 가지 죄악을 지적하고자 하신다. 진실은 히브리어로 ‘에메트’(emet)라는 단어로 처음과 중간과 끝이 한결같은 일관성을 말한다. 이 땅에 그런 진실함, 약속을 지키는 신실함이 사라지고 있음을 지적한다”고 했다.
이어 “‘인애’는 히브리어로 ‘헤세드’(hesed)라는 단어로 ‘agape’ 조건을 초월한 사랑을 말한다. 조건 없이 베푸시는 그 엄청난 자비로 용서함을 받아 이 땅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들을 향해 인애 베푸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엄청난 용서를 받고도 이웃들의 작은 허물을 용서하지 못하고 이웃을 공격하고 있는 모습이 인애를 상실한 영적으로 타락한 우리의 실존”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별세한 세계적인 복음주의 학자 ‘제임스 패커’의 명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말하는 요점은 우리가 하나님에 관하여는 알지만 진짜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성경 공부 조금 한 것을 통해서 아는 하나님이 아니라 평생의 신앙생활, 날마다 삶의 여정에서 경험한 그 하나님을 진짜 아는가라며, 진정한 의미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상실하고 있다. 하나님이 만드신 땅에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 이 땅의 슬픈 모습, 형편”이라고 했다.
그는 “슬픔의 땅이 된 두번째 원인은 ‘우리 사회의 부패’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십계명을 나누면 제1계명부터 4계명까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대신적 계명, 5계명부터 10계명까지를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대인적 계명이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계명을 깨뜨리면 대인적 계명도 흐트러지고 만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사는 인생들의 모습, 인생 속에서 드러나는 죄악 거짓됨, 포악함, 살인, 성적 부패를 본문에서 지적하고 있다”며 “창세기 6장 노아의 홍수 심판, 창세기 19장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불심판도 똑같은 죄악이 이 땅에 지속되면서 심판으로 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장에 미성년자 관람 불가 영화를 정하는 기준이 있다. 대체로 선정성, 폭력성, 성행위의 유형 묘사 정도, 마약에 대한 태도, 반사회적 행위 모방 가능성 정도를 고려해서 등급이 매겨진다.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우리도 뭐가 나쁜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알면서도 허용하는 사회적 부패들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슬픔의 땅, 저주의 땅, 어둠의 땅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 번째 원인은 ‘자연을 잘못 관리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범죄의 결과는 생물계·자연계에 오염과 황폐를 초래하고, 들짐승, 새들, 바다의 고기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바울 사도는 이것을 로마서 8:22에서 ‘피조물의 탄식’, ‘자연의 탄식’이라고 말한다. 이런 자연의 타락은 창세기 1장 28절‘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의 말씀을 잘못 반응한 것에서 비롯된다. ‘땅을 정복하라’는 단어는 무절제한 파괴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더 중요한 건 마지막 단어 ‘생물을 다스리라’로 잘 가꾸어서 개발하고 관리하라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청지기적 책임을 강조한 말”이라며 “우리에게 맡겨주신 자연을 잘못 관리하면 하나님은 그 책임을 우리에게 물으신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요즘 이런 사태를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영어권에서부터 시작해서 전 세계로 회자되어 읽히는 ‘코로나가 인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잘 드러난다”며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새로워질 것”을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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