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인 21일(현지시간) 오후 런던의 미국 대사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인 크리스 패튼과 네이선 로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먼저 패튼 총독을 만난 후 네이선 로와 만났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만남을 기대해왔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로와 약 20분간 나눈 대화는 무언가를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로는 “이번 대화의 의제에는 홍콩보안법 시행이후 홍콩 정세, 최근 수년간 중국공산당의 홍콩 통치 정책, 향후 대중국 정책 등이 포함됐다”면서 “이번 만남은 매우 건설적이고 깊이있는 교류의 기회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년 5월 워싱턴에서 마틴 리(李柱銘·홍콩 최대 야당 민주당 설립자) 등 민주파 선배들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적 있다”면서 과거 미국 정부 대표와 달리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과 ‘일대일’ 대면을 가졌다고 전했다.
로는 또 “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라 홍콩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인 생각을 폼페이오 장관에서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홍콩 청년들이 직면한 고통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더 깊이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로는 조슈아 웡, 아그네스 차우 등과 함께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이끈 인물이다.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그는 지난 2일 홍콩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런던으로 이동해 머물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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