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장로(하림그룹 회장)가 18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토요비전새벽예배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창조질서’(창1:26~28)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김 장로는 “저는 기업인이다. 평소에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 네덜란드 수상이자 신학자)를 좋아하고 네덜란드를 종종 사업 차 왕래하면서 공부했다”며 “그러면서 크리스천으로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은혜가 아닌 것이 없다”며 “우리가 햇볕과 공기를 사지는 않는다.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도 우리는 만들 수가 없다. 막연하게 봐와서 그렇지 기적이 아닌 것이 없다. 하나하나가 기적이다”고 덧붙였다.
또 “자동차를 만들 때도 모든 것을 철로 만든다”며 “철을 땅 속에서 캐서 그 철을 용광로에서 제련을 과정을 통해 자동차에 필요한 부품을 만든다. 중요한 것은 그 근원, 창조물은 철광석인데 우리가 이것을 돈을 주고 사지 않는다. 비용이라며 철광석 운반비나 인건비로 산정되는 것이지 철광석 자체는 무료인 셈이다. 이렇게 모든 창조물들의 원천은 무료이며 은혜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브라함 카이퍼는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에 대해 설명했다”며 “일반은총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호의적 창조질서라고 했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창조된 모든 것들은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만 주신 것이 아닌 모든 이들을 위한 은혜”라고 했다.
이어 “햇볕과 물을 통해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며 “그리고 이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준다. 하나님은 인류 모두를 사랑하신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고 부연했다.
또 “예배를 드리는 것도 교회에 앉아서 드리는 것만이 예배가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예배여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예배이자 순종이며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대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시면서 말씀하신 첫 번째 소명은 모든 이들에게 복을 주시며 만물을 다스리게 하신 것”이라며 “아브라함 카이퍼는 ‘문화 사명’이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다 주신 것을 가지고 인간들은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며 “상호작용에 의해서 길러지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질서는 우리 인간들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거저 주신 창조물을 가지고 길러내는 것,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성경에서도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살후3:10)고 했다”며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자가 게으른 자이다. 우리가 잘 아는 달란트의 비유에서도 우리의 재능의 따라 달란트를 다 주셨는데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둔 자를 향하여 악하고 게으르다고 말했다. 즉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게으른 것은 악한 것”이라고 했다.
김 장로는 “하나님의 주신 소명을 다른 말로 ‘경제’라고도 볼 수 있다”며 “또 ‘충만하라’는 것은 가득히 채우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의 첫 번째 소명으로 모든 이들에게 복을 주셨다. 그러나 여기서 복은 조건부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며 “이것을 가리켜 ‘인본주의’라고 한다. 태초의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으므로 저주를 받았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반드시 저주가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재능을 활용하는 가운데 신비롭게 작용한다”며 “재능 활용도 우리의 욕심 때문에 잘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드셨으므로 그 분의 사상과 창조적 재능이 인간들에게 스며들어 있으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이 부분적으로 위임되어 있다. 이것을 우리는 ‘달란트 및 적성’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는 이 적성대로 살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창조질서는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계획을 할지라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잠언16:9)”고 했다.
그는 “11살 때부터 닭을 키웠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를 다녔고 대학시절 교수님의 강의가 따분하여 3년간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자동적으로 재적 처리가 되었고 그 때부터 사업을 했다. 35살이 되었을 무렵, 매출 3천억을 달성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모태신앙으로, 어렸을 때부터 닭을 좋아했던 저를 어머니께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셨다”며 “6남매 중 5명은 어머님의 말씀을 따라 공직생활을 했다. 그러나 저는 이것(닭 키우는 일)이 더 좋았다. 너무 재밌어서 새벽에 일어나게 되었다. 중학생 때 학교가 5킬로가 떨어져 있었는데 새벽에 일어나 또 5킬로 떨어진 물엿공장에 가서 돼지 먹이를 주고 학교로 갔다. 하루에 10킬로를 왕복했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적성에 맞아 좋아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 카이퍼에 대해 듣고 네덜란드를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섭리가 1획도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다”며 “(부모는) 자녀들에게 적성에 맞는 일을 하게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알게 하고, 하나님이 주신 소명 즉, 달란트를 발견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과 사상 그리고 창조적 재능이 우리에게 스며들어 있다”며 “하나님의 부가가치는 상호작용에 의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윤리적으로 행하고, 받은 재능을 활용하는 가운데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