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유튜브로 진행되고 있는 제24차 에스더기도운동 북한구원기도성회에서 16일 부산큰터교회 문창욱 목사가 강의했다.
문 목사는 “지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진다면 세계선교는 기대할 수 없다. 교회 없는 세계선교는 이루어질 수 없다. 교회는 세계선교의 뼈대”라며 “그런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위기를 어떻게 타파해 나갈 수 있을까. 위기가 온 것은 외적인 것도 있지만 내부적인 게 있다고 생각한다. 말씀을 통해 어떻게 나가야 할지 나누겠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문 목사는 “고난을 받는 이유는 나타날 영광 때문이다. 나타날 영광을 믿는다면 고난을 기뻐하고 사명으로 여겨 살아가게 될 것”이라며 “왜 고난을 당해야 하냐 하면, 예수님께서 그 길을 자처하셨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예수 믿는 자는 예수를 따라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은 예수님에게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했다. 원수들을 멸하고 십자가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묵묵히 그 길을 감당하셨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교회가 고난을 피해간다. 오랜 시간 고난은 피하고 영광을 바란 것 같다. 우리가 예수님이 당했던 그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나타날 영광도 없다. 오늘 우리는 굉장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 발의된 차별금지법안에 대해 언급했다.
문 목사는 “우리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죄를 지으면 안 된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믿음의 선배들 중 훌륭한 두 분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참배를 끝까지 반대했다. 주기철 목사는 7년 동안 갇혀 있었다. 투옥되고 풀려나고를 여러 번 했다. 순교 후 입관 예배 때 오정모 사모는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양원 목사님도 신사참배를 줄기차게 반대했다. 신사참배 반대 이후로 3년간의 복역이 다가오는 1943년 5월 17일 출옥을 위한 마지막 심사를 한다. 일본 심사원이 손양원 목사에게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얼마나 처자식이 보고 싶고 많이 반성했을 텐데 이제는 신사참배를 할 수 있겠나’라고 묻자, 손양원 목사는 ‘내가 신사참배를 했으면 처음부터 했지, 3년이나 고생하고 이제 와 신사참배를 하겠는가. 내 신앙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과거 역사를 보면 우상숭배를 한 나라는 다 망했다. 일본도 머지않아 망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종신형을 받고 손 목사는 ‘예수님과 함께라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했다”고 했다.
문 목사는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고백과 절개와 어떤 것에도 타협하지 않는 그 신앙의 축복으로 오늘날 한국교회가 있었고 부흥이 있었다. 쉽게 세워진 교회가 아니다. 핏값으로 세워진 교회”라며 “오늘날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통과되면 말 못 한다. 새벽을 알리는 닭은 새벽이 되면 울어야 한다. 예수 믿는 사람이 무서워서 ‘예수 이외에는 구원이 없다. 예수만이 복음’이라고 말 못 하면 뭐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비극은 너무 비겁하다는 것이다. 용기가 없고 타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타협할 길이 없다. 막다른 골목에 와있다. 주님께로 나아가서 결국에는 약속의 말씀이 이뤄지는 걸 경험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강의 이후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아주시옵소서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게 해 주옵소서 △교회가 살아나게 하시고, 위기가 기회가 되어 하나님의 교회들이 일어나게 해 주시고 복음통일이 일어나게 해 주시고 세계선교가 일어나게 해 주옵소서, 라는 세 가지 기도 제목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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