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김정석 목사가 12일 주일예배에서 교회의 정규예배 외 소모임 금지 등을 결정한 정부의 지침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 목사는 “교회 안에서 먹는 것, 모이는 것은 안 되는데 밖에 나가면 모여도 되고 먹어도 된다. 너무 편향적이고 잘못된 것이다. 오늘도 정부 관계자가 우리 교회에 나와서 점검하고 있다.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이 예배와 기도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을 알기에 이 고통을 묵묵히 감내할 줄 안다.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잘 지키고 위생관리하고 마스크 꼭 착용하고 예방적 거리를 확보하고 정성껏 예배드릴 때 우리 안에 더 큰 감사와 감격이 있을 줄로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날 ‘바르고 풍요로운 길을 걸어가는 삶’(사무엘상 7:3-11)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첫째, 하나님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 삶 속에 계시지 않으면 우리 삶에 가장 큰 가치와 의미가 상실된다. 하나님 주시는 인도함과 평안함을 잊을 때 영적 빈곤함과 진정한 평강의 삶을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관계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요한복음 15장에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처럼 하나님과 나와의 인격적인 관계가 우선순위로 회복되지 않으면 다른 것은 회복되지 않는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먼저 회복될 때 우리 안에 주시는 하나님이 풍요와 풍성함이 넘쳐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 되고 빛이 되는 놀라운 은혜가 우리 가운데 있게 되는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둘째, 돌이키라는 것이다. 돌이키라는 말씀은 회개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고 원하시지 않는 삶의 요소를 내 생활에서 제거하고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회개의 개념”이라며 “우리 삶 속에 물질의 풍요로움과 번성함이 정욕으로 자리 잡아서 하나님을 바알과 아세라처럼 내 이기적인 욕망으로 섬기지 않는지, 그 욕망이 하나의 문화와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은 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지만 다산과 물질 풍요의 삶과 생활 가운데 잘못된 가치관이 문화와 습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체질화된 문화와 습관을 너희 삶 가운데 제거해버리라는 것이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고와 생각이 하나님 백성으로서 온전한 삶의 모습인가 돌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대를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라 정의하며 상대주의와 다원주의 시대라고 한다. 하나님의 절대성을 생각하는 문화가 아니다. 물질 만능과 이기주의, 실용주의가 어우러져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문화의 이름으로 우리 삶 속에 깊게 뿌리박혀 있다. 동성애도 이런 맥락으로 소수의 사람이 어떤 짓을 하든 그들의 행위와 자유와 인권은 보장받아야 하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법으로 제정되면 절대로 강단이나 대중 앞에서 그것이 죄라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죄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잡힌다. 자유, 인권, 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 모든 사람이 같이 공유할 가치를 그들의 편을 들고 예수님의 사랑인 것처럼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익숙해진 것에서 나의 삶을 분리하는 아픔과 고통이 없이는 결코 회개가 없다. 우리 안에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해야 한다. 진정 하나님만 섬기며 하나님 앞에 합당한 삶이 무엇인가 점검하고 하나님께 내 삶의 방향을 옮기면 우리를 바르고 풍요로운 삶으로 인도해 주실 줄로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끝으로, 영적 갱신이 있어야 한다. 갱신은 새롭게 됨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겠다 결심하고 온전한 번제를 드렸다. 온전한 번제는 생명력 있는 번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드리는 번제”라며 “요즘 예배를 드리면 매번이 감격스럽다. 갈수록 예배에 대한 제제가 많은데 드리지 말라는 말과 똑같다. 한 시간 한시간이 귀하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레셋이 쳐들어오자 이스라엘 백성은 영적 갱신을 위해 번제뿐 아니라 온종일 금식했다. 먹고 마시는 것보다 하나님이 내 삶에 먼저임을 고백하는 행위가 금식이다.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살아갈 수 없다는 고백과 울부짖음의 표현이자 하나님만이 우리를 새롭게 하신다는 것이 금식의 참된 의미”라고 했다.
이어 “본문에 물을 길어다가 번제물에 부었다. 내 마음을 온전히 다 쏟아부었다는 것으로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 속에 있는 것 그대로 하나님 앞에 쏟아부으며 하나님이 돕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고백이다. 이런 영적 갱신이 있을 때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 앞에 온전히 예배드리고 금식하며 정성과 마음을 쏟아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이 일어날 때 갱신이 일어나고 그 다음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부흥의 역사인가? 블레셋과 전쟁에서 두 번이나 패했는데 더 이상 패배하지 않고 승리한다. 현실 속에 극복하지 못한 문제를 하나님이 극복하게 하심으로 헤쳐나가는 힘과 용기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다. 또한 하나님은 두려움과 불안 가운데 살던 이스라엘 백성의 삶 속에 평강의 복을 허락해 주시고 잃어버린 지경을 찾게 해주셨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 앞에 영적 갱신이 일어나게 될 때 하나님은 돌이키는 심령 위에 아름다운 믿음의 역사를 허락하실 뿐 아니라 아름다운 믿음의 추억, 영적인 추억을 기억 속에 남게 하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회복되어야 할 것이 많지만 먼저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안에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붙잡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영적인 갱신이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지경을 넓혀주시고 우리에게 평강을 허락해 주시고 승리케 하시는 풍요로운 길을 걸어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실 줄 믿는다”고 했다.
설교 이후 김 목사는 ‘호렙산 40일 기도회’가 잘 드려진 것에 감사하며 “마스크를 썼지만 기도하는 것, 찬송하는 것, 복음 전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귀한 사명이다. 그 어떤 것도 막지 못할 일”이라며 “복음을 전하며 주의 말씀을 전하시는 모든 성도님이 되시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