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세균 총리는 교회 정규예배 이외 모든 모임과 행사를 금지시켰다. 예배 시 찬송과 통성기도를 자제하라 했다. 음식 제공 및 단체 식사를 금지시켰다. 거기다 전자출입명부 설치 및 수기명부를 비치하도록 명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m(최소 1m)는 물론이다. 이를 위반 시 300만 원 이하 벌금을 징수할 수 있는 엄벌을 경고했다. 명분은 코로나19 사태에 의한 전염병 방지 수칙이라 한다.
전염병 방지를 위한 정부의 입장을 이해할 만하다. 그런데 왜 교회에만 이런 엄격한 행정명령을 강요하는지 결코 납득할 수 없다. 정작 정부 각료들은 이런 엄격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 이 행정명령이 떨어지던 날(7월 8일) 국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준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의원들과 게이머들이 스타크레프트(게임)를 했다. 명분은 게임 산업을 키우기라 한다. ‘공평과 평등’을 외치며, 사회의 불공정을 타파하겠다고 큰소리치는 진보정권의 내로남불은 그 도가 지나치다.
이런 불공정에 온 기독교인들이 분노하는 가운데, 어느 여 성도님이 총리실에 전화한 핵사이다 발언이 유튜브에서 화제(話題)다. 총리실에 전화 건 여 성도님은 교회에 요구하는 방역수칙의 불평등과 관련하여, 총리실과 청사 공무원들은 얼마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지 따져 물었다. 항의 전화 초반부에 국무총리실 직원은 계속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했다. 전형적 남 탓과 책임 전가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여 성도님은 강력하게 몇 가지 질문을 날카롭게 던졌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사 구내식당 문 안 여실 거죠?”
둘째, “공무원분들은 구내식당에 모여서 밥 안 드실 거죠?”
셋째, “(총리실에) 모여서 소그룹 회의 안 하실 거죠?”
이에 대한 직원의 답변은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었다.
이에 반해 한국교회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목회자와 해외 선교사들의 평가에 의하면 한국교회 방역은 “가히 기적적인 방역”이라 평가한다. 대한민국 확진자 가운데 교회를 통한 감염자는 190여 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9%가 이를 잘 말해준다(정통교회 기준). 이 숫자를 교인 전체 대비로 환산하면 기독교인 인구 0.00475%만이 교회 확진자라 한다. 그러나 정부는 다른 감염 경로나 외국 유입 감염로는 침묵하면서 교회가 감염의 주된 경로인 것처럼 선동한다.
이렇게 내로남불로 교회를 박해하는 정부와 총리는 하나님 두려운 줄 알아야 한다. 로마서 2:1은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고 호되게 지적한다. 내로남불 하지 말란 뜻이다. 이런 자들을 향하여 그 다음 구절은 두려운 심판을 엄중히 경고한다.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2:2-3)
계속해서 내로남불을 일관하는 정권과 총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피할 줄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지난 전 총리(이낙연)와 현 총리(정세균)가 모두 기독교 신자라는 차원에서 이 경고를 귀담아듣고 두려워해야 한다. 현재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핍박하는 행태는 하나님 앞에 결코 가벼운 죄가 아니다. 만일 자신의 영달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고집 피우고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는 로마서의 그 다음 구절을 주목해야 한다.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롬 2:5-8)
부디 이 경고가 정권과 여당과 총리실 산하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울림 있길 바란다. 그들이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회개로 반응하여 영생의 약속이 주어지길 바란다. 기독교 공직자들과 위정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사 55:11)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민호 목사(회복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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