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교회에 대해 정규예배 외 모임·행사를 비롯한 단체 식사를 금지하고, 상시 마스크 착용 등의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 한 정부 결정과 관련, 10일 성명을 발표했다.
한 목사는 “지난 7월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발표 곧 ‘정규예배 외 모임과 행사, 식사 제공 등이 금지되고 출입명부 관리가 의무화된다.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교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조치에 대해 그동안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 온 성결교회의 총회장으로서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성결교회에 속한 전국 지교회들은 한국교회와 더불어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감염의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 병행, 교회의 모든 모임 시 마스크 착용, 예배 전후의 철저한 소독, 교회 출입자 체온 측정, 손 소독제 사용, 방문 기록 작성, 예배당 내 거리 띄기 등 일반 여타 시설보다 훨씬 더 강화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왔다. 전국 교회에서는 교인들에게 제공하던 식사를 중단하고 소그룹 모임과 다른 모든 행사를 제한하며 평일에는 교회의 문을 닫기까지 하였다”고 했다.
이어 “성결교회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교단의 모든 행사를 가능한 최소화하며, 그동안 연례적으로 2박 3일 동안 진행하던 교단 총회를 하루로 축소하는 등 코로나 종식을 위해 적극 동참하며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또한 일부 교회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총회장 지침으로 주일예배를 제외한 교회의 모든 소그룹 모임과 식당 운영 등을 제한하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침을 수시로 전국 교회에 공지하였고, 신문지상에는 총회장 목회 서신으로 ‘안전한 예배 환경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여 왔다. 교회 주변의 지역사회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교회들이 마스크를 제작하여 무료로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봉사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결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 전체의 협조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로 마치 한국교회 전체가 코로나19의 가해자인 것처럼 몰아가는 행태에 대해 우려를 금하지 못한다”며 “이번 국무총리의 발표는 이렇게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교회들과 목회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국경을 통제하지는 않는다. 식당과 카페, 학원과 사우나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업종 전체의 문을 닫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한 목사는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교회에 대해서 방역에 필요한 조치를 단호하게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한국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위반 시에는 교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겁박하는 불순한 의도를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방역 당국에 간곡히 당부한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스스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해 온 것을 인정하고 발표한 행정명령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성결교회는 한국교회와 함께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안녕과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해 변함없이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성결교회에서는 수련회, 기도회, 소모임 등과 교회 내 식사 제공을 자제하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 관련 부처와 방역 당국 및 공공보건과 의료진의 노고에 대하여 깊이 감사를 드린다. 이분들의 헌신으로 우리나라가 현재의 국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세계에 우뚝 서는 나라로 더욱 발전할 것을 믿는다”며 “정부 관련 부처와 방역 당국에서도 한국교회를 믿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교회의 협력과 헌신에 동반자적인 자세로 대해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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