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목사는 “만약 나에게 내가 믿는 하나님을 예배하지 못하게 하는 물리적인 압력이 가해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고난 속에서만 신앙의 진위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는 우리의 신앙 상태를 점검하는 하나님이 주신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잘 아는 다니엘은 자신의 신앙과 세상이 주는 유익을 바꾸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이방신을 숭배하는 이방의 땅에서 어떻게 청소년이었던 다니엘은 신앙을 지킬 수 있었는가”라며 “다니엘을 통해 고난 속에서 신앙을 선포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은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우리에게 개인적인 예배가 있는가”라며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하나님 찾기를 거부한다. 영적훈련은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이다. 몸에 자신을 맡기면 하나님의 길에서 멀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갖고 있는 약점과 고난은 우리의 영적 생활을 돕는 수단이 된다”고 했다.
이어 “둘째, 우리는 함께 하는 예배가 있는가”라며 “예배는 내가 제물이 되어서 드리는 것이다. 교회는 종합병원과도 같다. 많은 병자들이 있는 곳이다. 함께 중보기도해 주고 함께 예배할 수 있는 목장 교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셋째, 삶의 예배가 있는가”라며 “말씀의 핵심은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이다. 세상 사람들이 더 신앙적일 때가 있다. 본문에서 다리오 왕의 고백은 다니엘의 평상시 삶의 예배를 인정하는 것이다. 말로만 하는 크리스천이 아니라 삶의 예배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의 정의로운 힘은 바로 현실을 도피하지 않는 것”이라며 “주님은 고난의 한 복판에 오셨다. 때문에 우리의 신앙은 십자가의 사건이 행동철학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에 살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다니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예배를 드리면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영광과 지위와 삶의 모든 것을 통째로 잃어버릴 수 도 있는 것을 알고도 예배를 드렸다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열심히 예배를 드려도 암에 걸릴 수 있고 사고 날 수도 있다. 초대 교회 때에도 전염병이 돌아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확진자가 나왔을 때 정죄하기보다 그를 위해 기도해주고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셧다운 당할 수도 있다”며 “그럴 때를 위해서 우리는 무슨 훈련을 했고 어떤 신앙생활의 성숙을 공부했는가”라고 물었다.
최 목사는 “오늘날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안정된 환경 가운데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의 문제인 예배의 본질, 신앙의 본질이 상실된 건 아닌가”라며 “우리 가운데 회중의 예배는 있지만, 개인의 예배와 삶의 예배가 상실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상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교회는 이 시대에 어떻게 움직이는가”라며 “방역을 해도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이 상황 가운데 교회를 일으키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비난 가운데 어떻게 세상을 섬기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외칠 수 있는지 우리 스스로 되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세기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의 건물과 재정, 프로그램이 부족해도 부흥을 했다”며 “다니엘의 사자 굴의 이야기는 바로 그들의 이야기이다. 가족들이 눈 앞에서 사자의 먹잇감이 되어도 결코 주님을 배반하지 않았다. 그들의 삶의 예배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정말 용감한 그리스도인의 행동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인가를 알려면 하나님이 내가 드리는 제물에만 관심이 있으신지 아니면 삶의 예배에 관심이 있으신지를 보면 된다”며 한국교회는 사자 굴에 던져져 있는 것과 같다. 우리가 어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지와 그리고 그동안 얼마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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