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목사(광림교회)가 2일 ‘호렙산기도회’(32일째)에서 ‘악에서 구함을 얻기 위한 간구’(마6:9~1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신앙생활에서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있다면 기도를 잘하는 것일 것”이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들으실만한 기도는 어떤 것일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의 제자들도 기도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기도에 대한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 ‘주기도문’이다. 이 주기도문에 안에는 기도하는 자의 자세와 태도 뿐 아니라 어떤 내용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되는지, 기도의 우선순위까지 이 짧은 기도문 안에 다 담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시험과 악에서 구하옵서라고 같이 연결해서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며 “여기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와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는 기도에 있어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기도할 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를 하지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하진 않는다”며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고 기도할 것을 가르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은 무엇인가”를 물었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윤리와 도덕적인 면에서 인간다운 면을 잊어버리고 인간을 이용하여 자신의 유익과 욕망을 채우는 삶, 타인은 상해하는 일 등을 말하지만, 악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은 선하고 복 주시길 원하시며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고 자녀의 권세 뿐 아니라 이 땅에 살면서 사명을 주셔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가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르도록 우리의 삶을 인도, 동행, 함께 하시는 모든 역사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무서운 죄악은 성령을 해방하는 죄”라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데 나의 삶 속에 그 뜻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모두 다 악인 것이다. 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주님은 알고 계셨기 때문에 기도 할 것을 알려 주셨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주님께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신 것(악에서 구하옵소서)에는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험에 들어 악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을 아시고 주님은 ‘시험에 들지 마옵시고’라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행여 악에 빠진다고 해도 구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악을 이길 수 없다”며 “그래서 기도하는 것이다. 성경의 수많은 예언자와 선지자들이 하나님은 산성이시며 구원이라고 날마다 고백한 이유는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알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악은 우리가 이길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악한 것, 악한 생각, 악한 결과, 악한 행동 뒤에는 사탄이 있다. 하나님이 덮지 않으면 절대 우리가 이길 수 없는 존재가 악이다. 사탄은 내 의지와 지성과는 상관없는 결정을 하게 만든다.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며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믿음과 순종을 하나님께만 드려야 한다”며 “주님께서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하라고 하신 것에는 우리의 믿음의 고백과 믿음의 결단을 통한 순종이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져야 한다. 그래야지 악으로부터 구원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기도는 하나님이 나를 다스려 주시고 나의 지성과 감정, 의지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데 쓰임 받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달라는 기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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