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기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북한연구원, 기독교통일포럼)가 지난 27일 서울영동교회(담임 정현구 목사)에서 통일선교주일 특별강연을 했다.
정 교수는 “요즘 북한을 민족공동체라기보다 이웃국가로서 견해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는 두 가지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먼저는 북한을 한 민족의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들을 한반도 땅 안에서 태어나 교회를 세우고 신앙생활을 하게 하신 것에는 한 민족과 동족을 향한 마음을 품고 나아가라는 뜻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 민족과 동족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1945년 이후 75년 동안 남한과 북한은 세계관과 문화가 달라졌다”며 “같은 문화권으로는 바라볼 수가 없다. 그래서 두 번째로 다문화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탈북민 선교 유형에는 5가지가 있다“며 “첫째, 대형교회가 탈북민들을 모아 놓고 그들을 중심으로 사역하는 유형, 둘째 탈북민을 돕기 위해 탈북민 사역팀을 만든 교회 유형, 셋째 탈북민을 중심으로 한 사역팀에 한국 교회가 지원하는 유형, 넷째 오로지 탈북민들로만 구성된 유형, 다섯째, 탈북민 출신의 목회자를 중심으로 교회 안에 교회를 만드는 유형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북민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와는 다르게 살아왔던 사람들로서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긴장된 남북의 정세가 북한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며 “그만큼 북한 내부가 많이 어려워졌다. 한국교회는 기도함으로 북한 선교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남한의 여건으로는 어렵지만 해외 선교단체들과 함께 북한 선교의 길을 열어 가야 한다. 지금은 북한을 위해 기도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의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이와중에 경제적으로 필요한 손길은 받아들이고 있다. 이 일을 그리스도인이 해야 하며 한국교회가 이것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누군가 손을 내밀면 살 수 있지만 손을 거두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북한의 현 상황이다”며 “지금이 복음을 전할 때이며 한국교회가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복음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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