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테오스(Theos)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은 영국의 다른 지역보다 종교적이라고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종교적 런던’(Religious Londo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런던시민이 영국의 다른 지역 거주자들보다 훨씬 더 종교적이며 인종적으로 다양하다고 보고했다.
테오스가 사반타 콤레스(Savanta ComRes)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런던 시민들은 종교적(62%)이며 런던 외 영국 다른 지역 거주자(53%)들에 비해 종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인 런던 시민들의 48%는 흑인, 아시안, 소수 민족(BAME; Black, Asian, minority ethnic)이었다. 특히 기독교인은 런던에서 훨씬 더 인종적으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의 31%는 흑인, 아시안, 소수 민족이었으며 런던 이외 영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2%에 불과했다.
테오스는 또한 종교적 관습에 대한 조사에서 런던 시민들이 다른 거주자들보다 더 강하게 이를 실천하거나 기도하고 종교적인 예배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4명의 런던 시민 중 1명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종교적인 예배에 참석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런던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다른 영국인의 10명 중 1명만이 이같이 대답했다.
종교적인 런던 시민(31%)들은 다른 지역의 종교인(15%)들보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할 가능성이 두 배 높았다. 런던 기독교인의 56%는 정기적으로 기도한다고 응답했다. 영국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의 32%만이 이같이 대답했다.
런던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76%)은 또한 비종교적인 런던 시민들(68%)보다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들은 비종교적인 런던 시민들보다 이웃을 도울 것이라고 대답하는 비율이 높았다(92 % VS 86%).
기독교인들 가운데 절반(49%)과 기독교가 아닌 종교를 갖고 있는 응답자(53%)는 지역 자선 단체를 위해 정기적으로 자원 봉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비종교적인 런던 시민들 가운데 40%가 이같이 대답했다.
이 보고서는 런던의 지도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종교 공동체와 시 전역의 사회 복지 제공에 있어 종교인들의 역할을 더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의 토니 트레버스 교수는 정치인들이 종교를 다루는 방법을 확신하지 못했으며 종교 단체가 정당 정치보다는 정치 토론에 참여하도록 조언했다.
런던 신앙 포럼(Faiths Forum)의 무스타파 필드(Mustafa Field)는 “종교 공동체는 사회적 선을 위한 엔진”이라며 “신앙 지도자들은 공공 생활에 긍정적인 기여도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폴 비클리 테오스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 대해 “런던 시민들은 영국의 다른 지역 거주자들보다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지목했다.
런던 시민들(24%)은 결혼 전 성관계에 대해 영국의 다른 지역 거주자들(13%)에 비해 때때로 잘못되었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거의 2배 높았다. 런던 시민들(29%)은 동성애가 영국의 다른 지역 거주자(23%)에 비해 때때로 잘못되었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불치병 환자의 조력 자살(assisted suicide)에 대해 런던 시민들(38%)은 영국의 다른 지역 거주자들(27%)에 비해 때때로 잘못됐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더 높다.
엘리자베스 올드필드 테오스 연구원은 “런던에 대해 생각할 때, 진보적인 정치에 대한 명성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절반의 이야기일뿐이다. 런던은 또한 놀라움의 도시”라며 “이 여론 조사는 런던이 영국의 다른 지역보다 실질적으로 사회적으로 보수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종교가 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런던의 위대한 성공은 정치 전반에 걸친 의견을 환영하고 수용 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이 도시는 여전히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런던을 가장 역동적이고 복잡하며 세계에서 흥미로운 도시로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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