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21일 ‘6.25 70주년 주일예배’에서 ‘하나님은 왜 전쟁을 허용하시는가?’(야고보서 4:1~10)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금주 목요일은 6.25 전쟁, 정확하게는 남침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공식 호칭은 ‘한국전쟁’이지만, 한반도 내 전쟁이면서 UN이 참전한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막대한 희생자를 낳은 세계사적 전쟁이었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와 편찬한 자료에 의하면 이 전쟁에 공식적으로 사망한 한국군은 13만 7,899명, 부상자 45만 742명, 실종자를 포함해 약 62만 1,479명이며 UN군 사망자는 4만 670명, 부상자 10만 4,280명, 실종자와 포로까지 15만 4,881명에 달한다”며 “한편 우리와 싸웠던 북한군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컸다. 북한군 사망자는 52만 2천명, 실종 및 포로가 10만 2천명, 비전투손실인명 17만 7천명, 합해서 80만 1천 명에 달하며, 북한군을 도와 참전했던 중공군은 사망자 13만 8,600명, 부상자 79만 8,400명, 실종과 포로를 합해서 97만 2,600명, 민간인 사상자 3백 만을 합하면 사상자 규모가 490만, 거의 500만에 달하며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낳은 끔찍한 전쟁이자 일류역사상 유대인 학살에 버금가는 한국판 홀로코스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런 참혹한 전쟁을 왜 허용하셨는가”라며 “오늘의 본문 야고보서를 통해 유추해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첫째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전쟁과 싸움 그리고 다툼의 원인이 인간의 탐욕 혹은 욕심의 죄악이라고 한다”며 “하나님은 전쟁을 통해 인간의 욕심과 욕망을 드러내시며 인간의 부패성과 죄인 되심을 선언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의 진실은 무엇이며 이 질문에 대한 가장 보편적, 객관적인 증언은 무엇인가”라며 “그것은 전쟁의 초기현상을 통해 자명하게 드러난다. 1945년 해방 이후 한반도는 북과 남의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 상황에서 한반도의 남쪽이었던 소위 남조선까지 지배하려는 북의 지도자 김일성의 탐욕이 중국 지도자 모택동, 소련의 스탈린의 지원을 입고 공모한 정치적 욕망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남침 당시 북한군은 현역이 13만 5천, 전차 200대, 포 600문, 항공기 160대를 보유했었다. 이것은 남쪽 지상 병력의 2배였고, 전투 장비는 우리군의 3배였다”며 “반면에 남한군은 단 1대의 전차도 없었고, 공군은 연습기 22대, 소수의 해군은 초라한 배를 유지하고 있었다. 개전 초 낙동강에 이르는 전쟁은 북한군의 일방적 전쟁이었다. 단 사흘 만에 서울이 점령 당했다. 이것은 전쟁의 초기 결과가 분명한 ‘남침’이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일 미군과 UN 참전 결정이 없었다면 남한은 속절 없이 붕괴되고 공산화 되어 지금의 북한, 베네수엘라, 시리아와 소말리아와 같은 죽음의 어두운 땅이 되었을 것”이라며 “그럼으로 이 땅(우리나라)은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동시에 경험한 땅”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전쟁은 세상이 자랑하는 가치관을 파괴하며 비로소 돈과 권력과 쾌락이 인생의 해답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세상의 소망이 전부였던 이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며 “궁극적으로 성도들이 바라봐야 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도 이루어져야 하지만 심판 이후에도 지속되고 완성되어야 할 나라”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한국전쟁 중에서 우리는 비로소 싸움을 멈추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다”며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반도의 반쪽만이라도 자유와 신앙이 보장된 나라가 될 수 있었고, 놀라운 영적 부흥을 경험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민족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신앙의 나라, 신앙이 보장되는 나라가 되는가’ ‘하나님의 우리에게 고귀하게 선물하신 자유, 그 자유를 보장되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가’이다”고 했다.
그는 “이 땅에 신앙의 보장과 자유의 보장이 없다면 통일을 말할 수 없다”며 “이 땅에 평화를 정착할 대화는 필요하지만 하나님을 부인하고 종교의 자유를 말살하는 세력과의 타협으로 이 땅에 평화가 올 것 같은 착각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은 마귀를 대적해야 할 존재로 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땅의 권력자들이 이런 착각 속에서 우리의 신앙과 자유를 팔아 버리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야 하며, 남침에 대한 회개와 반성 없이 몰상식한 행태를 반복하는 북의 권력자들에게 신앙과 자유의 보장 없이 그들에게도 미래가 없음을 단호하게 경고해야 한다”며 “거짓된 통일의 환상에 젖지 않고, 지금이야말로 통회하는 마음으로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해 애통하며 기도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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