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가장 크게 변화될 한국교회의 모습 1순위로 ‘교회 출석 교인수의 감소’가 꼽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교단 소속 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5일간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목회 실태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절반 가량 “출석 교인 감소할 것 같다”
‘현장 예배’ 소중함 알게 된 건 긍정적
그 결과 응답자의 29.6%가 ‘교회 출석 교인수의 감소’를 코로나19 이후 가장 크게 변화될 한국교회의 모습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소형교회 어려워짐’ 16.7%, ‘온라인예배 및 온라인 콘텐츠 강화’ 15.3%, ‘교회학교 학생 감소 가속화’ 9.9%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 교인 수에 대한 질문에도 ‘감소할 것 같다’가 49.2%로 약 절반가량 됐으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40.8%였다. ‘증가할 것 같다’는 5.3%에 그쳤고, 나머지 4.6%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또 출석 교인 수가 코로나19 이전처럼 회복하려면 종식 후 얼마나 걸릴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1년’이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6개월’ 28.4%, ‘회복이 어렵다’ 18%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에 일어나 긍정적 변화로는 ‘현장 예배의 소중함 경험’이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목회자의 목회방식과 목양에 대해 돌아볼 기회’ 11.2%, ‘생활신앙 중요성 인식’9.8%, ‘온라인 시스템 및 콘텐츠 개발’ 7.7%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예배 본질 정립하고 설교력 강화해야
이 밖에 코로나19를 겪으며 느낀 ‘한국교회가 관심 가져야 할 주제’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 43.8%,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 21.2%, ‘교회의 공적인 역할’ 12.9%,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다양한 콘텐츠 개발’ 6.9% 순이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목회 중점 사항으로는 ‘설교력 강화’(19.0%)와 ‘성도 간의 교제 및 공동체성 강화’(18.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예식, 예전 및 모이는 예배 강화’ 16.5%, ‘교회 공공성과 지역사회 섬김’과 ‘심방/전도 강화’가 각 8.7%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으로만 예배를 드리는 온라인 교회가 생긴다면 공교회로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 65.3%, ‘인정할 수 있다’ 22.2%, ‘잘 모르겠다’ 12.5%였다.
실태는 어땠나?
한편, 실태 조사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던 3~4월 초 주일예배에 대해 ‘교회에서 현장 예배 드림’이 전체의 40.6%로 가장 많았으며,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 동시에 드리고 교인이 선택’ 21.3%, ‘온라인 예배로 대체’ 19.3%, ‘가정예배 순서지 배포 후 각자 가정예배’가 13.5%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현장 예배 참석 교인 수의 변화에 대해선, 코로나19 이전의 출석 교인을 100으로 가정 후, 코로나19 급증 시기 및 출석 교인 수를 응답받았다고 한다. 그 결과 출석 비율은 평균 42.4로 코로나 이전보다 절반 이상이 줄었으며, 지난달 24일(조사 직전 주일)의 출석 비율은 평균 61.8로 코로나19 이전의 6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중 교회에 오지 못하는 교인들을 위해 교회에서 한 활동으로는 ‘담임목사 및 담당교역자의 문자 및 전화 심방 강화’가 68.2%로 가장 높았고, ‘목회서신, 교회 소식 전달’ 34.6%, ‘구역장 등 평신도 리더의 문자 및 전화심방 강화’ 21.3%, ‘신앙생활에 도움 되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 19.0% 순이었다.
앞으로의 주일예배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의 현장예배를 온라인 예배와 차별되게 더 강화할 것’ 41.2%, ‘기존과 변화 없이 할 것’ 37.7%, ‘기존의 온라인 예배를 더 강화할 것’ 18.2%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 및 소속감 약해짐’이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재정 문제’ 20.8%, ‘다음세대 교육 문제’ 15.3%, ‘온라인 시스템 구축 어려움’ 10.1% 등의 순으로 응답됐으며, ‘특별히 없음’은 8.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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