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목사의 신간 <다시, 새롭게>는 말라기서를 통해 돌이키라는 하나님의 음성과 본질의 회복을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경고를 전한다. “말라기서는 신앙의 핵심과 본질, 기초, 근본을 다루고 있다. 말라기서를 살펴보는 가운데 우리는 자신이 어디서 무너졌는지, 어디서 돌이켜야 하는지 발견해야 한다.”
말라기서의 시대적 배경은 바벨론 포로 귀한 이후 성전이 완공되고 세월이 어느 정도 흘러 영적 열기가 차츰 식어간 때였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져 있었다. 지도자와 백성이 함께 불순종하는 일이 공공연히 일어났으나,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실상을 보지 못했다. “말라기서는 굳어질 대로 굳어진 종교적 위선을 고발한다”며 “영적 냉소주의로 가득한 2,400여년 전의 말라기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고 한다.
말라기서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경고는 사랑임을 말한다. “하나님의 경고는 이스라엘 백성의 처한 현실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경고는 그분의 관심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 경고에는 자비를 베푸시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내포되어 있기에 경고는 증오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경고하시는 것은 심판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가장 무서운 심판은 내버려두는 것, 유기입니다.”
하나님의 경고는 심판을 알리는 것으로 오늘날 죄가 만연한 이유는 “심판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심판은 혹독하며, 하나님은 죄에 대해 반드시 다루신다”는 것이 “말라기서가 우리에게 주는 엄중한 메시지”라고 했다.
경고의 목적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 선택한 백성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것임을 말한다. “역사 가운데 신앙인이 가졌던 슬로건이 있습니다. 라틴어로 ‘아드 폰테느(Ad Fontes)라고 하는데, 근본으로 돌아가자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말라기서의 주제이며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구호입니다. 잘못된 곳으로 왔으니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경고의 목적은 처음 출발한 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가장 순수하고 뜨거웠던 신앙의 처음 순간으로 돌아가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식어진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통해 한국 교회의 위기를 진단한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열악한 현실에 좌절했고 절망했고 넘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증거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벨론에서 세상의 맛을 경험한 백성들은 바벨론에서 지내던 때가 오히려 더 살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사랑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한 것은 그들 안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었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버리면 이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며 “오늘날 한국 교회의 위기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이라고 했다.
‘Part 1. 기본을 새롭게, Part 2. 관계를 새롭게, Part 3. 본질을 새롭게, Part 4. 시간을 새롭게’ 총 4개의 파트로 말라기서 전장을 통해 무엇이 진리인지를 잊은 그리스도인에게 거짓된 예배에서 돌이켜 다시 새로운 삶을 살고, 그 삶 속에 구원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가득하도록 권면한다. “우리의 개혁과 갱신은 그리스도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암울하기만 했던 중세기에 일어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바로 그리스도께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말라기서의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회개를 강조한다. “하나님이 세례 요한을 통해 가장 먼저 선포하신 메시지는 ‘회개하라’였고, 예수님이 가장 먼저 전하신 메시지도 ‘회개하라’(마 4:17)는 말씀이었다. 말라기서의 마지막 메시지도 ‘돌이키라’로 회개를 뜻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들어야 할 메시지는 ‘회개’입니다. 회개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데 필요한 선결 조건입니다. 말라기서의 마지막에서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가장 먼저 회개를 말씀하신 것은 죄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어떤 것도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려면 먼저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회개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임을 말한다. “회개하라는 것은 축복을 받으라는 뜻입니다. 죄가 축복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감정이 아니라 결단, 돌이킴”이라며 “신앙생활을 하는데 마음이 답답하다면 해결방법은 하나,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를 통해 그분의 사랑을 경험하게 합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눈에서 회개의 눈물이 사라졌습니다. 이는 무서운 징조입니다. 회개하는 자는 천국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우리에게 풍성함의 은혜가 주어지고 매일 천국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축복입니다”
저자 소개
현재 수영로교회 담임목사이며,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아릴락, Asia Research Institute of Language And Culture)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호주에서 시드니새순장로교회를 개척해 약 20년간 사역했다. 저서로 《흘러넘치게 하라》, 《영권 회복》, 《내 인생에 찾아온 헤세드》, 《깊은 만족》, 《그대 그대로도 좋다》, 《목회를 말하다》, 《담대함》(이상 두란노) 등 다수가 있다.
다시, 새롭게 ㅣ 이규현 ㅣ 두란노 ㅣ 316쪽 ㅣ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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