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합동신대 조직신학,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가 “만일 총신대 이상원 교수 해임 결정이 철회가 안 되면, 아주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총신대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곳이다. 그런데 마치 동성애를 비판하면 쫓겨나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6일 본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총신대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이 사태(해임)를 철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게 총신의 입장과도 관련된 것이라는 걸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총신대 대부분의 교수님, 거의 모든 교수님들이 동성애에 찬동하지 않는다”며 ”(이상원 교수에 대한 해임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하는 게 총신대의 대부분 교수들의 목소리이고 학생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징계위가 잘못 결정한 것이라는 건 (총신대에 있는) 누구든지 다 동의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지 말길 바라면서 이재서 총장님 이하 모든 교수님들이 있었겠만, 이렇게 결정이 된 것”이라며 “그러면 여기에 대해 학교가 좀 더 강하게 책임을 지려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이걸 철회해 주길 요청하는 것”이라며 “왜? 누구든지 이상원 교수님의 이야기가 성희롱적인 의도로 한 게 아니라는 걸 맥락상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것을 세상에 잘 드러내야 할 필요가 있다. 누구든지 이걸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상원 교수를 해임시켜서 그 분이 여태까지 동성애에 반대하고 한 이 모든 것들을 마치 다 무위화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아마 관선이사회에서 총신대의 성격을 잘 모르고 그렇게 결정했을 수가 있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렇게 결정했을 수도 있다. 의도적이라면 더 심각한 문제다. 총신대의 성격을 바꾸려고 하는 게 되니까”라며 “잘 몰르고 그렇게 결정했다면 이번에라도 다시 생각해주셔야 한다. 이건 총신대나 그와 같은 입장을 지닌 학교들이 동성애에 대해 반대하는 이야기를 못하도록 하려는 듯한 인상이 너무 강한 결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총신대는 누구보다 강력하게 동성애에 반대하는 교수님들이 모인 곳이다. 제가 알기로는 한 분도 동성애를 찬동하는 분이 없는 것 같다”며 “그 교수님들이 이상원 교수님 해임에 대해 철회를 요청했을 때 받아주셔야 한다. 그렇지 않았을 때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