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1902~1950)의 일대기를 어린이를 위한 만화로 재구성했다.
총 5장 중 1장은 아버지로부터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은 어린시절을, 2장은 한센병 환자 수용소인 여수 애양원에서의 헌신적인 구호활동을 다뤘다.
이어 3장은 신사참배 반대 투쟁으로 인한 5년 간의 옥고, 4장은 1948년 여순 사건 당시 자신의 두 아들 동신, 동인을 죽인 학생을 위해 구명운동을 벌이고 마침내 양아들로 삼았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 5장은 한국전쟁 가운데 피난가지 않고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다 공산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여 순교한 이야기다.
손양원의 신앙을 만화를 통해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다. 아버지와 물고기를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버지는 어린 손양원을 목마 태우고 "아버진 교회 갈 때가 제일 좋단다. 예수님은 교회가 '하늘 아버지 집'이라고 하셨지"라며 믿음을 심어준다. 13세 손양원은 매일 아침 일본 황제가 있는 곳을 향해 절하는 '동방요배'를 거부해 교장실로 끌려간다. 무섭게 혼내는 교장 선생님을 향해 "하지만 하나님의 계명이 제겐 더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동쪽에 절하는 건 우상숭배예요!"라고 한다.
러일 전쟁, 을사조약, 독립운동 등 역사적 사건들과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등 교회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폭넓은 이해를 도왔다.
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가 기획했다. 사업회 이사장 진희근 목사는 "평신도들과 청소년들이 보다 친근하게 손 목사님의 신앙과 삶을 배울 수 있는 자료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여 만화로 된 손 목사님의 전기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온가족이 함께 읽는 만화 천로역정'의 작가 서은경이 글, 그림을 맡았다.
만화 손양원 ㅣ 서은경 글, 그림 ㅣ 생명의말씀사 ㅣ 168쪽 ㅣ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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