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던 가정의 달 5월, 이제 한낮에는 여름 내음이 온몸을 감싸고 산들은 푸른 빛 물결로 일렁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기쁨과 영혼 구원을 향한 소원은 성도의 가슴에 불씨가 되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이며 빛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가장 기쁨으로 맞이해야 할 예루살렘 사람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타락하여 국가권력과 손잡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이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소망을 주고, 행복을 주고, 비전을 주었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요21:16)
다윗은 목동일 때 사자와 곰과 맞서 싸우면서 양을 지켰습니다. 이것은 사랑의 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탁은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사랑을 확인한 후 양을 맡겼습니다. 앞으로 찾아올 어려움에 대해서도 말씀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요21:18)
우리도 자유롭게 세속적인 방법으로 육에 속해 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직분과 사명을 감당하다보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도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가장 먼저 자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를 보고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는지 여쭈었을 때 예수님께서 말씀했습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요21:22) 이 말씀은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만 감당하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여러 교훈을 주셨습니다. 40일 동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신 후 사도들이 모인 곳에 나타나셨습니다.
1.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행1:4a)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도성을 상징합니다.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계21:10)
예루살렘은 예수님을 심판하고 십자가에 못 박은 타락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마21:13)
성전은 정화되고 개혁되어야 할 현장이었으며 타락의 결과로 심판이 예정되었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마23:37~39)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눅13:33)
선지자를 죽이고, 원칙이 없어진 곳입니다. 거룩히 구별된 예루살렘이었으나 빛이고 진리이며 생명이신 예수님이 외면당하고 처형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통해 회복시키실 계획이 있으므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예배드리는 교회를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모이기를 힘쓰고 모여서 예배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예루살렘은 고난뿐 아니라 영광이 있는 곳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기도하는 곳에 모여야 합니다. 영상예배는 예배의 의식만 있어 성령의 감동이 일어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교회에 나와 기도하고 찬양하며 봉사하고 연보에 참여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새로운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예루살렘은 약속이 있는 곳입니다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1:4b)
예루살렘은 성령의 임재가 예언되고 약속된 곳입니다.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사2:3)
성전이 타락하고 불의가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시대였습니다. 제자들이 머물기에는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 임재의 ‘약속’이 있는 곳이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박해를 받으면서도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약속을 기다렸습니다. 환경을 거슬러야 약속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하나님의 약속은 위대하며 하나님은 약속을 꼭 지키십니다. 아담과 하와, 아브라함 등 믿음의 선조들에게 약속하신대로 복과 심판이 임했습니다. 심는 자에게는 거두게 하는 약속이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b)
믿는 자에게 구원을 약속했고 주는 자에게 더 주는 복을 주셨습니다. 순종하는 자, 사랑하는 자, 충성하는 자에게 면류관을 약속했습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2:10b)
3. 예루살렘은 성령이 임하는 곳입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1:5)
예루살렘에서 기도하면 회개의 은혜를 주십니다. 예루살렘에 머무는 제자들은 박해를 각오하고 순종한 이들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들은 것만으로는 자신도, 세상도 이길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내재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성령의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주로 고백하게 합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b)
지식으로는 사람을 고칠 수 없습니다. 지식은 이성을 무장시키고 감성을 설명할 뿐입니다. 그러나 감성은 행동을 좌우합니다. 성령이 바로 인간의 감성을 변화시키고 삶을 바르게 합니다. 성령은 예수님을 바르게 깨닫고 복음의 증인된 능력을 갖게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성령을 받으면 주님의 양을 먹일 수 있고,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다양한 감성과 성품을 주십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제자들은 순종하여 예루살렘에 머물며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러자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했습니다.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1:12~14)
구약에도 기도 응답의 역사가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왕상18:37~39)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회복됩니다. 우리는 복음으로 변화하고 믿음으로 도전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공중의 권세 잡은 악의 세력과 싸워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이겨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렇게 기쁨으로 찬송하는 것도 하나님의 기도 응답입니다. 일천일 24시간 기도의 응답으로 모임에 힘쓰고 변함없이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제3차 일천일 기도를 시작합니다. 전 세계와 나라, 교회와 가정, 개인의 변화를 위해 엘리야의 심령으로 기도하고 예루살렘 중심으로 기도할 때 기적이 창조되리라 믿습니다. 풍랑 일어나는 바다도 예수님이 “잠잠하라” 하시면 그 바다에 있는 모든 이가 은혜 받았듯이 주님 안에서는 승리만 있습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힘주시면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고백하며 나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권태진 목사
군포제일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