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총장 김선재)가 코로나19 시대 스승의 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사제 간 정을 확인하고 있다. 제한적 대면강의가 이어지면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이벤트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감사인사도 전했다.
배재대 전자상거래학과 LINC+동아리 ‘배럴 리빙랩’ 학생들은 15일 김선재 총장과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해 스승의 은혜와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동아리는 코로나19 시대 ‘스승의 날 인사법’에 대한 사회 문제를 고민하다가 김 총장과 함께 챌린지에 동참했다.
챌린지 동참을 기획한 박종성(전자상거래학과 3) 학생은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온라인 개강과 강의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 지쳐있는 상황”이라며 “물리적 거리가 발생했지만 스승의 날을 맞아 서로에 대한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어 총장님과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취임 전 이 학과 교수였던 김 총장도 오랜만에 제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근황을 나누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김 총장은 제자들에게 “지난해 스승의 날에는 총장이 학생들에게 샌드위치를 나눠주며 ‘역조공’했었는데 코로나19로 학생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스승의 날엔 김 총장이 준비한 샌드위치와 음료를 학생들에게 전하는 ‘총장님이 쏜다’로 아침 식사를 전한 추억을 다시 꺼냈다.
배재대 170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 후보생들도 이날 아침 일찍 ‘선배 학군사관’ 김 총장을 찾아 카네이션을 달고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짚었다. 김 총장은 학군사관 18기로 복무했다. 카네이션 증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소수의 학군사관 후보생이 방문해 진행됐다.
이밖에 배재대는 소셜 미디어에서 11~15일 ‘교수님 자랑하기’ ‘감사인사 전하기’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 이벤트엔 경영학과, 실버보건학과, 미디어콘텐츠학과,컴퓨터공학과, 호텔레저경영학과, 간호학과, 외식경영학과 등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교수를 자랑하고 나섰다. 유아교육과는 신입생과 재학생이 어우러져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제작해 교수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런 이벤트에 배재대 교수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교수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스승의 날을 재기발랄하게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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