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성경통독 제자훈련 단기선교 활동 등을 포함하여 수많은 프로그램에 열심입니다. 그런데 그런 프로그램 등이 신앙의 궁극적 목적인 천국 입성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까요?
믿기만 하면 반드시 천국에 간다는 ‘한번구원 영원구원’을 믿는 성도에게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냥 목사님이 권면하니까 종교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한 번 믿어 구원은 받았으니 천국에 가는 가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확신하는 신자들이라면 성경을 100번 통독하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제자훈련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래 말씀은 믿음 지상주의자들이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은혜로만 얻는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이용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1: 9)
우선 위의 말씀 가운데에 구원은 ‘칭의-성화-영화’의 구원의 전 과정 중의 시작인 칭의 구원임에 유의해야 합니다. 다음의 말씀이 이를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 임이라: 그러나 이제 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롬 6: 21~22)
은혜를 입어 예수를 믿음으로 지은 죄를 회개함으로 죄로부터 해방되어 칭의 구원을 얻은 신자는 성령으로 거듭나고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에 순종하여 거룩한 성화의 삶을 사는 데에 진력함으로써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성경의 통전적인 가르침 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딤후에서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더니라”(딤후 4: 7~8)
이 말씀은 마음의 믿음만으로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니고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는 성화의 삶을 통하여 믿음을 지킴으로써 심판의 날에 의의 면류관, 곧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성화의 삶은 인간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임은 다음의 말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 12~13)
우선 한 번 믿기만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천국은 반드시 간다는 구원파적 구원관을 버리고 칭의-성화-영화의 통전적 구원관을 받아들이고 신자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각종 프로그램보다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도록 훈련하는 일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화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신자가 매일 같이 거듭남으로써만 가능한 완성으로 가는 과정임으로 부단하게 성령에 충만해지도록 교인들을 지도하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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