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4월20일,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2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 개학과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서점가에는 청소년 문학도서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학습서나 교재가 아닌 소설을 통한 청소년들의 자발적 독서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교보문고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청소년 문학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를 넘었다.
청소년들은 개학이 미뤄진데다 학원까지 휴원하면서 소설을 많이 읽은 것으로 추정된다. 청소년 문학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분야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올랐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였다. 다음으로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더글러스 케네디) ▲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체리새우 : 비밀 글입니다(황영미) ▲페인트(이희영) 등이 뒤따랐다.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차트 20위권 내에 청소년 소설 여러 작품이 오를 정도로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이 따른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청소년층이 교재나 참고서 등 학습을 위한 도서 구매가 아닌 재미와 교양을 위해 소설을 선택했고 비자발적 독서가 아닌 자발적 독서로 독서시장에 새로 유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각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녀교육에 관한 책들의 판매량 증가도 두드러졌다. 자녀교육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이로 인해 자녀교육서가 포함된 가정생활 분야 도서 판매량도 16% 증가했다.
이달 2주차 가정생활 분야 베스트셀러 차트를 보면 1위가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2위 메타인지 학습법 ▲4위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5위 아이의 두뇌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 ▲7위 틀 밖에서 놀게 하라 ▲8위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등 10위권 내 6종의 도서가 자녀교육 관련이었다.
한편 교보문고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최근 인기를 끈 청소년 분야 추천도서를 모아 '한 학기 한권 읽기 청소년책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임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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