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4일은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운동'이 시작되는 날이다.
지난 1992년부터 매년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기간에 맞춰 무슬림들이 예수님 앞에 나아오길 바라며 기도하는 이 운동은 올해도 수십만 명의 성도가 참여할 예정이며, 30개 언어로 번역한 기도 책자가 40개국에 배포됐다. 국내에서는 십여 년 전부터 기도 운동과 기도 책자 보급이 이뤄져 대형교회뿐 아니라 작은교회들도 참여하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까지 한국예수전도단이 제작하여 보급한 한국어 기도 책자는 올해부터 이슬람 선교단체들이 연합한 '이슬람파트너십' 주관, 한국예수전도단 협력으로 출판돼 해외 한인교회와 선교 현장에까지 전달되고 있다. 책자는 컬러로 제작됐으며, 전자책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이슬람파트너십은 "이슬람 내에서도 무슬림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관한 여러 생각이 있다"며 "역사를 통틀어 이런 다른 생각이 무슬림 문화에 영향을 끼쳤고 오랜 세월을 거치며 전파되고 변화되었다. 이번 기도 책자에서는 그러한 생각들 중 일부를 살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기회에 무슬림들이 자신의 신앙과 종교적 신념과 사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다양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슬람권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이어지면서 "해가 떠 있는 시간 물과 음식을 섭취할 수 없는 라마단 금식으로 무슬림들이 감염병에 취약해질 수 있고, 감염병 확산에 속수무책 노출된 열악한 환경의 무슬림을 위해 더욱 능력 있는 중보기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도 책자에 실린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운동'에 대한 질문과 답변 내용.
Q. 30일 기도 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1992년 중동에서 선교사들이 모여 기도하다 시작되었다. 선교사들은 무슬림 세계를 향한 자신들의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무슬림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했다. 당시 가능한 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도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작했는데, 때마침 라마단이었다. 무슬림이 영적으로 민감해지는 이 시기에 그리스도인이 함께 그들이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도하게 된 것이다. 이 기도 운동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공동체 내와 세계에서 무슬림과 관계를 맺고 그들에 대해 배우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하나의 실천이다."
Q. 30일 기도 책자는 어떻게 제작되나.
"30일 기도 운동 책자 팀은 전 세계 다양한 그리스도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수년간 무슬림 속에 섞여 함께 일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어떤 이들은 원고를 기고하고, 어떤 이들은 매년 자원하여 번역하거나 책 디자인을 하거나 배포를 돕는다."
Q. 기도 대상은 어떻게 결정하나.
"매년 새롭게 기도할 주제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늘 새로운 주제를 정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연속성과 함께 무슬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원고를 기고받아 선별하여 싣고, 최대한 다양한 문화와 신념을 보여주고자 애쓰고 있다.
특별한 필요가 있어 기도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년 글쓰기 지침을 제공한다. 글을 기고하고 싶은 분들은 info@pray30days.org로 연락 바란다."
Q.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
"페이지마다 수록된 기도 제목으로 시작하면 된다. 성경말씀이 있는 경우에는 기도에 더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성령께서 사람들의 모든 필요를 알게 하시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복음을 나눠야 한다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사명을 알게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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