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크리스천의 결혼 생활'은 세상과 구분된 크리스천의 결혼은 어떠해야 할지를 다룬다. 저자 조엘 R. 비키(Beeke)는 미 퓨리턴리폼드신학교 총장으로서, 자신의 신앙의 배경인 청교도적 신앙의 관점에서 결혼의 문제를 다룬다.
저자는 결혼 제도가 공격받고 있는 오늘날 현실을 개탄한다. 결혼은 하지 않고 "파트너와 함께 살면서 자유롭게 성적 관계를 즐기는 사귐(friendship)"을 즐기거나, 남녀 간의 결합이라는 원칙을 부정하면서 결혼을 "동성애자들의 연합으로 재정의"하는 일이 너무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이해들은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종국적으로 완전히 파괴"한다고 말한다.
특히 결혼은 "세상에 세워진 최초의 인간관계로서, 다른 모든 관계의 근원"이기 때문에, 결혼의 해체는 "필연적으로 세상의 다른 모든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결혼에 관한 청교도 저자들의 글에서 결혼의 의미를 발견한다. 창세기 2장의 '아담과 하와의 결합'에 대해 청교도 저자들이 '하나님이 최초의 한 쌍을 결혼시킨 일로서, 그들을 창조한 자가 곧 그들의 결혼을 주례했다'(조지 스윈녹)거나, '결혼은 창세 때 하나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것'(조지 페터)이라 해설한 것을 들어, 결혼은 신성하고 존귀한 제도라고 주장한다.
또 청교도들의 저작에 비추어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지 않은 사람들과 연애하거나 결혼해서는 안 된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배우자를 찾아야 한다", "좋은 배우자의 특징은 그 안에 참된 구원의 은혜 혹은 경건이 있다는 것" 등의 결혼 관련 지침을 제시한다.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의 제목은 '결혼의 제정과 존귀', '결혼의 목적과 은택', '상호 의무 - 사랑과 순결', '아내의 의무', '남편의 의무' 등이다. 부록으로 '남편과 아내를 위한 조지 스윈녹의 기도'를 실었다.
크리스천의 결혼 생활 ㅣ 조엘 R. 비키·제임스 라벨 ㅣ CH북스 ㅣ 364쪽 ㅣ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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