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는 최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AD 165~180년 로마제국의 인구가 전염병으로 2,500만 명이 감소되었지만, 기독교인은 50만 명이 더 많아졌다"며 "역사가 유세비오(Eusebius)의 기록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을 때 성도들과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 사람들을 섬김으로 인하여 어려운 때에 하나님의 나라가 오히려 확장되었다고 한다"며 관련 주제의 논문 원문을 발췌해 번역하여 선교회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유해석 대표는 "오늘도 선교적 관점으로 역사와 시대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전염병이 지나면 '새로운 상식의 시대'(New Nomal)가 열릴 텐데, 이 글은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해석 대표가 번역, 발췌한 글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역사, 그리고 세계 속의 하나님의 미션
(Coronavirus, History, and God's Mission in the World)
많은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의 확산으로 인하여 염려할 때, 교회 역사에서 전염병이 확산되었던 비극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돌렸던 세 가지 역사적 사건을 살펴보면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
먼저, 서기 165년에서 180년 사이에 일어난 전염병으로 급격한 인구 감소를 초래했다. 10년 이상 동안 제국의 인구는 2천5백만 명 감소하였다. 정확히 같은 시기에 교회는 거의 50만 명이 성장했다.
우리는 이 전염병이 확산되는 동안 교회가 왜 성장했는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의심할 바 없이, 기독교인들은 아픈 사람들을 돌보기 위하여 삶과 죽음 그 틈새에 서 있었다. 우리는 또한 3세기에 로마 제국에 영향을 준 또 다른 전염병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4세기의 교회 역사학자 유세비우스(Eusebius, 260-340)는 서기 263년에 있었던 전염병의 확산 과정에서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의 대부분은 넘치는 사랑으로 형제와 같은 친절에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를 굳게 붙잡고 격려하며, 병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찾아다녔으며, 그리스도를 섬기면서 지속적으로 사역하였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전염병에 걸린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감수하고, 전염병에 걸린 이웃을 도우면서 기꺼이 고통을 받았다. 그리고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죽었다, 환자들을 돌보며 많은 사람을 격려했던 기독교인들은 스스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다. 그리고 항상 예의의 표현으로만 사용하던 말들을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을 위한 폐기물로 여기며 실제로 행동하였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심지어 13세기 후, 유럽의 페스트 전염병(Bubonic plague)이 확산되는 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다.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위기 속에서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부인이 임신을 하였다. 루터는 전염병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살피면서 교회를 격려하였다.
"당신은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아주 잘됐소, 원수는 우리에게 독약과 치명적인 찌꺼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여, 우리를 보호해 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나는 먼저 소독을 하고, 공기를 정화시키고, 약을 투여하고, 약을 복용할 것입니다. 나는 먼저 나 자신이 전염되지 않기 위하여 필요 없는 장소를 가지 않고, 사람들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나의 부주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의 죽음을 초래하지 않아야 하기에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거나 오염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기를 원하신다면, 그는 틀림없이 나를 찾으실 것이며, 나는 하나님이 나에게 기대하신 대로 행동하였다면 나는 내 자신의 죽음이나, 다른 사람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웃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어떤 장소와 어떤 사람도 피하지 않고 자유롭게 갈 것입니다."
형제, 자매여!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다. 하나님은 여전히 주권자이시기에 더 이상 질병이 없는 미래를 보장해 주신다(계 21:4, 22:3). 오늘날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시대에도 틀림없이 하나님은 선한 일을 행하고 계신다. 무엇보다도 미래에 대한 하나님이 약속하신 희망이 있기에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미래와 희망이 있다.
교회가 그동안 선교사역을 계속 수행함에 따라 우리에게 천국은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그 사명은 바뀌지 않았다(사도행전 1:8). 오늘날 우리가 알 수 있듯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 있고, 21억의 인구가 복음의 범위를 완전히 벗어나 있는데, 이 숫자는 지금도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매일 증가하고 있다.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269개의 서로 다른 민족은 아직도 선교사를 접촉한 적이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히스테리와 함께, 교회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온 민족에서 복음이 전파되는 사역은 더딜 것이다.
성령님은 여전히 그들 가운데 역사하고 계시는데 이들은 자신이 모르는 신(神)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들은 성령님을 보지 못한다. 이제 이 위기의 시기에 교회는 하나님의 복된 소식을 알려야 할 사명을 계속 이행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이 세상에서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사도 요한의 예언대로 요한계시록 5장 9절이 이루어지도록 그분의 사명을 완수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종족, 민족, 언어, 그리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것을 보기 위해, 하나님과 그분의 사명에 함께 함으로써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입증할 것인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그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초기 기독교인들처럼 우리 자신의 희생을 각오할 것인가?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셨고, 그의 사명도 바뀌지 않았다. 우리는 그 임무를 계속 수행해야 한다.
출처: https://ephesiology.com/blog-post/coronavirus-and-history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