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권의 대표적인 학자인 김영한 박사가 동성애 옹호 신학인 '퀴어신학'을 전면적으로 비판하는 책을 냈다. 신간『퀴어신학의 도전과 정통개혁신학』이다.
김 박사는 '기묘한'이란 뜻을 가진 '퀴어'(queer)라는 용어에 대해 "1980년대에 일부 학자들이 그 의미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이후로,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을 '성소수자'라 표현하며 동성애를 변호하는 논리로 사용해 왔다"고 말한다.
또 '퀴어신학'(Queer Theology)에 대해 "1990년대 말부터 게이신학, 레즈비언신학이라 불리던 것이, (최근) '퀴어신학'이라는 용어로 통합되어 사용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그는 퀴어신학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신학적 논의"라면서, "자유주의적이고 급진적인 여성신학과 연결"되어 있으며, "정통적 기독교 교리를 총체적으로 부정하고 대체하려는 젠더주의적 성경 해석"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한다.
또 퀴어신학은 "신학이란 용어를 사용해 전통적 교회와 기독교신학에 기생" 한다면서, "갈라디아 교회에 들어온 유대주의자들처럼 사도적 복음을 변질시키고 전통적 신학을 변질시킨다"고 비판한다. 한마디로 퀴어신학은 "교회 기생적 이단 신학"이라고 일갈한다.
구체적으로 퀴어신학은 전통신학과 달리 ▲모든 신학이 다 상황적이라고 보면서 성적인 지향에 대해서도 상황화된 논의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전통적으로 '정상적인 것', '건강한 것'이라고 하던 것을 넘어서서 '퀴어 사람들'의 '다름과 낯섬'이 '좋은 것'이라고 일깨우자고 주장하며 ▲가정도 하나님이 규정하신 자연적인 형태에 있지 않다는 주장을 편다고 말한다.
책은 동성애 비판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동성애가 '창조 질서'라는 퀴어신학의 주장은 "성경 가르침에 배치"된다면서, 동성애는 ▲창조질서인 이성애의 변질(타락)이고 ▲하나님의 형상성으로서 남녀 인간의 관계성을 왜곡하며 ▲남녀의 생물학적 질서와 남자와 여자의 몸의 연합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구약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 사건에서 지적된 죄가 동성애였고, 레위기에 동성애 금기명령이 명시된 것 등을 볼 때, 퀴어신학은 동성애를 '가증한 일'로 정죄하는 성경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힌다.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주장에도 선을 긋는다. 이에 대해 "동성애가 선천적이 아님은 의학 연구팀에 의해서도 증명(2005년 해머와 라이스 공동 연구팀, 2018년 유전학자 안드레아 가나 박사의 연구팀)"됐고, 수많은 탈동성애자들의 증언도 동성애가 후천적임을 보여준다며, 동성애를 남녀간 사랑과 동일한 종류의 사랑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 동성애자들을 '소수자'라 일컬으면서 '동성애자=의로운 자' 이미지를 자아내는 것을 비판한다. 이에 대해 "오늘날 동성애자들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 이들은 부와 권력을 쥐고 있다"며 소수자 논리를 반박하고, "퀴어신학자들은 동성애자들의 에이즈 익명 검사와 헌혈 때문에 죄 없이 죽은 사람들의 억울함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진리란 "다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일치함에 있다"고 밝힌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퀴어신학의 도전>에서는 퀴어신학의 내용을 살피면서 퀴어신학의 각종 주장이 성경에 배치되는 지점을 파악하고, 퀴어신학은 부자연스러운 궤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2부 <켈러의 퀴어신학, 트랜스 페미니즘 비판>에서는 미국의 여성신학자 캐서린 켈러가 주창한 '트랜스-페미니즘'의 제3의 성이 젠더 이데올로기의 고안물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한다. 또 켈러의 과정신학적 부정신학이 말하는 하나님은 성경의 인격적 하나님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3부 <퀴어신학에 대한 교의학적 비판>에서는 퀴어신학의 성경 해석, 신론, 기독론, 교회론, 구원론, 종말론 등이 이단 사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김균진 박사(연세대 명예교수), 이정익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영태 박사(전 서울신학대 총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 이상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조직신학),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소기천 교수(장신대, 신약학)가 추천사를 썼다. 이정익 목사는 "(퀴어가) 분명히 성경과 정면 배치되는 개념임에도 머지않아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될 것이 우려된다"며 "이 책은 성 소수자와 동성애, 그리고 퀴어에 관해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 이 시대에 주어진 하늘의 경고처럼 들린다"고 썼다.
김영한 박사는 한국개혁신학회 회장,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한국해석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젠더주의의 도전과 기독교신앙', '21C 한국기독교문화와 개혁신앙' 등이 있다.
퀴어신학의 도전과 정통개혁신학 ㅣ 김영한 ㅣ CLC ㅣ 376쪽 ㅣ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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