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전 세계서 3천여 목회자와 성도 참석
북한 인권과 자유, 탈북자 사역에 헌신했던 故 손인식 목사의 천국 환송예배가 1일(현지시간) 고인이 23년 동안 목회했던 미국 남가주 얼바인 소재 벧엘교회(담임 김한요 목사)에서 온라인으로 거행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규제로 인해 예배당에는 유가족들만 모였지만, 전 세계에서 3천 여명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고인의 천국길을 환송했다.
미국과 한국, 유럽과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역을 했던 그의 천국환송예배에는 수많은 목회자들이 고인의 사랑과 헌신을 추모했다.
한국에서는 할렐루야교회 원로 김상복 목사,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 지구촌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 장대현교회 임창호 목사가 고인을 추모했고, 나성영락교회 원로 박희민 목사, 미주평안교회 원로 송정명 목사, 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 기쁜우리교회 김경진 목사, 실크웨이브 미션 김진영 선교사, 남가주 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 새누리교회 손경일 목사, 새장로교회 원영호 목사, 빠리침례교회 이상구 목사, 볼티모어 가든교회 한태일 목사,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 수잔솔티 여사 등 미주에서도 영상 메세지를 통해 고인의 아름다운 삶을 기억했다.
이날 예배는 벧엘교회 김한요 목사의 집례로 故 손인식 목사와 탈북 인권과 북한 자유화에 힘써 온 본국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목사가 “예수님도 울으셨습니다”(히5:7-10)라는 제목으로 고인의 삶을 기렸다.
송 목사는 “북한 동족들과 탈북민의 고난을 보면서 애통과 기도의 눈물을 흘리신 손 목사님의 눈물을 우리 마음에 새기고자 한다”며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질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눈물을 흘리신 예수님처럼, 손 목사님은 북녘땅의 동포들과 수많은 탈북민을 생각하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는 “손 목사님은 그 눈물을 가지고 북한 자유와 구원을 위한 통곡기도회를 전 세계에서 일으키셨고, 탈북민들과 북한동족을 위해 함께 울었다”며 “주님께서 그의 통탄의 눈물과 기도를 들으시고 평양에서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통곡기도회를 열 수 있도록 기도에 응답하여 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족들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외부에서 참석해 기도 순서를 맡은 웨스트힐장로교회 원로 김인식 목사는 “손 목사님은 고통 속에 있는 탈북민들을 주의 품으로 인도하시고 꿈을 심어주셨다. 언제나 하나님의 꿈과 비전으로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셨다”며 “이제는 하나님께서 미국과 한국, 전 세계에서 손 목사님과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나 우리 민족의 복음 통일을 위해 일어나게 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추모 영상에서 김상복 목사는 “손 목사는 신학교 4학년 당시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1300여 명 규모의 워싱턴 DC 연합전도대회를 기도의 믿음으로 이끌었고, 전도사로 부임한 후에는 석 달 만에 10 가정을 전도할 만큼 열정의 사람이었다”며 “150여 명이 출석하던 벧엘교회를 미주의 대표적인 한인교회로 성장시켰고, 가정을 사랑했고 그보다 더 많이 탈북민들을 사랑하며 그들에게 생명을 준 삶을 살았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는 “분단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셨던 손 목사님의 모습이 선하다. 탈북 형제들을 친자식처럼 아껴주시고, 함께 눈물을 흘리시며 평양에 가서 함께 예배드리자고 하셨다. 통일이 되면 이 민족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지도자들이 되라고 하셨다”며 “목사님께서 가르쳐주신 선교의 큰 뜻을 가지고 복음 통일 사역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대현교회 임창호 목사는 “한국에 북한기독교총연합회를 만들 때 누구보다 기뻐하시며 탈북자들을 미국에 데려와 길러야 한다시며 몇 번이나 탈북자들을 초청하셨다”며 “북한 인권을 위해 중국 정부와 미국의 워싱턴을 움직이고자 하셨고, 탈북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시려고 혼신을 다하시며 탈북 여성들을 치유하셨다”고 증거했다.
실크웨이브미션 김진영 선교사는 “손 목사님은 벧엘교회에 처음으로 부임하셔서 ‘오늘이 마지막 날이듯이’라는 주제로 설교 시리즈를 전하시며, 매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오직 하나님 나라와 복음, 잃어버린 영혼을 향해 당신의 열정을 쏟아부으셨다”며 “한 영혼을 사랑하신 참 목자셨다”고 기억했다.
볼티모어 가든교회 한태일 목사는 “아직도 선하시고 인자한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북한을 위해, 탈북자들을 위해, 통일을 위해, 통곡기도회에서 함께 함께 울며 하나님께 부르짖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베풀어주신 사랑과 보여주신 선교 열정을 잊지 않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남은 생을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말했다.
베델교회 김한요 목사는 “손 목사님은 사역에 버팀목이 되어주셨다.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기도와 사랑을 잊지 않겠다. 은퇴 전에 북한의 문이 복음을 열린다면 손승옥 사모님과 베델교회 성도님들을 모시고 북한 땅에 가서 함께 찬양하며 예배하겠다”며 “그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북녘땅에도 교회가 세워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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